본문 바로가기
축구

산체스 마르세유행 확정

by 더 스포츠 2022. 8. 11.
반응형

'산왕' 알렉시스 산체스(33, 칠레)가 올림피크 마르세유 입단을 확정 지었다. 마르세유 구단은 한국시간으로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체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셜 영상을 통해선 등번호 70번이 노출됐다. 지난 시즌까지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터밀란에서 뛰었던 산체스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 새로운 팀을 찾던 도중 마르세유와 계약에 성공하면서 프랑스 리그에 처음으로 뛰게 됐다. 

알렉시스-산체스
출처 마르세유 공식홈페이지

알렉시스 산체스는 2006년 우디네세의 눈에 띄어 유럽 무대에 진출하게 된다. 다만, 구단 정책상 바로 구단에 합류하지 않고 칠레의 빅 클럽인 콜로-콜로에 임대되었고, 그다음 시즌엔 당시 디에고 시메오네가 감독직을 맡고 있던 아르헨티나의 명문 클럽 리버 플레이트로 임대를 가서 콜로-콜로에선 32경기 5골, 리버 플레이트에선 23경기 4골을 넣는 등 가능성을 보이며 우디네세로 복귀하게 된다.

 

우디네세에 입성한 그는 첫 시즌 팀의 레전드 공격수인 안토니오 디 나탈레와의 호흡을 자랑하며 36경기 6골 3도움을 기록, 준수한 활약으로 세리에 첫 해 연착륙에 성공했다. 다음 시즌이었던 10/11 시즌 포텐이 폭발하게 되는데, 이 당시 우디네세의 골 중 30골을 디 나탈레가 합작할 정도로 좋은 폼을 보였다. 이 해 성적은 33경기 12골 6 도움으로 세리에 최다 MOM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때의 활약을 기반으로 빅클럽의 엄청난 러브콜이 그를 반겼다. 특히 FC 바르셀로나가 매우 관심을 보였고, 본인 역시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을 희망했기에 매우 관심을 보이게 된다. 결국 2011년 7월 20일 무려 2,600만 유로의 가격으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게 된다. 이는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사상 최초의 칠레 선수가 된다. 바르셀로나의 클럽 분위기상 다비드 비야, 페드로 로드리게스 등과 험난한 주전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첫 번째 엘 클라시코부터 출전하며 꽤나 손쉽게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중간중간 잔부상으로 인해 출전을 많이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나올 때마다 괜찮은 모습을 보이며 시즌 아웃당한 비야와 폼이 폭망한 페드로의 공백을 어느 정도는 메웠다. 데뷔 시즌치곤 41경기 15골 5 도움을 기록하며 최상의 첫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12/13 시즌부터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리그 후반기가 다되어서야 첫 골이 나올 정도로 심각했다. 연계나 패싱력은 본래 좋았기에 욕을 먹지는 않았으나 골 결정력이 아쉬운 점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13/14 시즌 우리가 아는 메없산왕의 모습을 보이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다. 이 시즌 21골로 팀 내 득점 2위에 올랐으며, 도움도 13개를 기록했다. 다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다소 아쉬운 점도 남긴 시즌이다. 그러다 수아레즈가 바르셀로나로 영입딘다는 소식이 들리며 산체스가 매각 대상에 올랐다. 이후 당시 외질에 이어 아스날 역대 이적료 2위를 기록하며 아스날로 이적하게 된다.

 

전에 없던 화려한 드리블과 센스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활기를 북돋는 모습을 보인다. 바르셀로나에서 부진할 때, 전 소속팀이었던 우디네세의 단장이 아스날처럼 선수에게 좀 더 많은 자유를 주는 팀에서 뛰면 더 잘 할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그 말 그대로 짧은 초반의 적응기를 거친 뒤 날아다니고 있다. 이 시즌 최종 스탯은 52경기 25골 12 도움으로 메수트 외질이 도중에 부상으로 빠졌던 시기를 감안하면 첫 시즌을 매우 성공적으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아스날의 에이스로 활약, 올리비에 지루와 메수트 외질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게 된다. 그러다 산체스가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헨릭 미키타리안과의 스왑딜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게 된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선 아스날에서 보여줬던 산왕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만다. 첫 시즌 18경기 3골 5 도움을 기록하며 산체스치곤 다소 아쉬운 성적이나 산체스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2년 차 시즌엔 잘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2년 차 시즌 더욱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말 그대로 먹튀가 되고 만다. 이 시즌엔 부상도 심해서 아스날 시절 보여줬던 철강왕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그러면서 인터밀란과의 협상을 시작했고, 인터밀란으로 임대 이적하게 된다. 

 

팀 동료였던 루카쿠와 함께 이적을 해서 초반부터 기대를 많이 받으며 선발로 출전을 하였으나 또 다시 부상이 재발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경기에 나와도 뭔가 애매한 움직임을 보이며 많이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그래도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중도 정지되었다가 재개된 시점에선 스타일의 변화를 주면서 부활의 찬가를 올리게 된다. 그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상호 해지 후 완전 이적하는 조건으로 인터밀란으로 완전 이적하게 된다. 이후 루카쿠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즈의 백업을 맡으며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팀은 오랜만에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루카쿠 이적 이후 제코가 합류해도 역할을 변함이 없었다. 그러다 시즌 종료 이후 팀과 계약을 해지해 자유계약 상태가 되었으며, 8월 10일 공식 오피셜이 뜨면서 마르세유로 이적하게 된다. 

 

단신임에도 우수한 밸런스와 단단함,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하는 저돌적이고 파괴적인 드리블 능력을 갖췄다. 윙어, 세컨드 스트라이커, 폴스 나인 유형의 중앙 공격수로 뛸 수 있을 만큼 연계력과 패싱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킥도 좋아서 크로스와 패스의 정확도는 물론 골 결정력도 준수한 편이다. 

 

상대 수비의 견제로 전진 돌파를 할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는 혼자서 무언가를 만들려는 성미 때문에 멀리 떨어진 팀원을 향해 로빙 스루를 날리는 플레이스타일이 다소 고착화되어있다. 아스날 시절에는 이런 점이 부각이 되지 않았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이후 전반적인 기량 하락을 겪으면서 이 문제점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A매치에도 경미한 부상을 달고도 무리해서 뛰다가 부상을 악화시킬 정도까지 온 적이 있다. 이 문제는 대부분의 남미 선수들한테서 나타나는 문제점인데, 테크닉보다는 피지컬적인 면에서 상당히 많은 것을 의존하는 산체스는 이러한 점에 너무 취약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