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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카세미루 맨유 이적 확정

by 더 스포츠 202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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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연패의 주역이자 현재 전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30, 브라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을 확정 지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한국시간으로 19일 본인의 sns를 통해 "카세미루가 맨유로 이적했다. 레알은 입찰의 모든 세부 사항을 수락했으며 클럽은 현재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6,000만 유로(약 806억 원)에 보너스 1,000만 유로(약 134억 원)의 이적료가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카세미루는 2027년까지 옵션인 4년 계약에 완전히 동의했다. 주말 동안 메디컬 테스트와 비자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프렌키 더 용에게 관심을 갖고 있던 맨유는 중원 보강에 실패한 채 시즌을 시작하고 첫 2라운드 모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중원 보강이 시급해진 상황이었다. 이후 유벤투스의 아드리앙 라비오와 구단 간의 합의는 마쳤으나 개인 합의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이 틀어졌고, 이 상황에서 맨유가 레알의 카세미루에게 접근했다. 당초 협상 자체가 진행될지 의문일 정도였으나 카세미루 본인이 맨유 행을 희망했고, 레알 마드리드 또한 카세미루를 쿨하게 보내는 데 합의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카세미루
출처 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카세미루는 2010년 브라질 리그의 상파울루 FC에서 데뷔해 임대 후 이적 조항을 통해 2013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된다. 13-14 시즌엔 팀이 라 데시마를 달성했는데, 이때는 사비 알론소와 사미 케디라의 백업 역할에 머물며 제한적인 출전 기회를 받게 된다. 결국 그는 출장 기회를 잡기 위해 포르투갈의 FC 포르투로 한 시즌 임대되었다. 

 

포르투로 임대되자마자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게 된다. 이 시즌 총 41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이 완전히 만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8강까지 진출시켰지만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패배하며 아쉽게 챔피언스리그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 시즌 종료 후 포르투에서 완전 이적 조항을 발동해 카세미루를 완전 영입하려고 했으나, 레알 마드리드 측에서 바이백 조항을 발동하는 형식으로 레알에 복귀하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에 복귀했으나 당시 감독이었던 라파 베니테즈 감독 시절엔 애매한 출전을 보장받았다. 특히 엘 클라시코에서 전설의 4-0-6 포메이션을 보여주며 대패하였고, 이후에도 다소 애매한 입지로 결장하는 경기가 많았다. 팀 성적 또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다 베니테즈가 경질이 되었고, 지네딘 지단이 새롭게 부임하게 된다. 이때부터 지단의 전술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 대신 토니 크로스-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중원을 구성하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아는 크카모 중원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베니테즈 시절엔 중용되지 못하다가 지네딘 지단의 부임 이후로 수비력이 부족한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진을 견고하게 만들며 레알의 운데시마 달성에 큰 공헌을 하게 된다. 

 

16-17 시즌엔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마테오 코바치치에게 자리를 내주게 된다. 그런데 2017년 2월 15일 나폴리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그동안 보여줬던 부진한 경기력을 한 방에 날려버리게 된다. 이때 이후 폼이 살아나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2연패와 리그 우승에 큰 기여를 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게 된다. 17-18 시즌엔 공격 쪽에 참여가 많아지면서 장점이었던 수비력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시금 수비 위주의 역할을 부여받으면서 다시 폼이 살아났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리버풀을 상대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3연패에 큰 공헌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18-19 시즌 또다시 최악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UEFA 슈퍼컵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에서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하면서 팀을 이탈했는데, 이후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당시 마르코스 요렌테에게 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요렌테가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기본적인 임무인 지역방어와 함께 공격적인 기여가 매우 훌륭했고, 뛰어난 인터셉트와 태클 능력으로 빠르게 볼을 탈취해 전방으로 전달하여 빠른 공수 전환이 중요시되는 역습에 최적화된 선수였기에 기존에 주전이었던 카세미루의 자리가 굉장히 위태로워졌다. 그러나 레알은 19-20 시즌 시작 전 좋은 모습을 보였던 요렌테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시키며 카세미루에게 다시 한번 믿음을 부여했고, 그는 그 믿음에 100%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본인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게 돈다. 비록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에게 허무하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그러한 모습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굉장히 좋은 시즌을 보냈다. 특히 이 시즌은 루카 모드리치의 부상과 폼 저하로 인해 발베르데 같은 비주전 선수들이 출전을 왔다 갔다 하는 중에도 토니 크로스와 함께 견고한 기둥 역할을 하며 사실상 대체 불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20-21 시즌과 21-22 시즌에도 본인의 자리에서 여전히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레알 마드리드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특히 21-22 시즌에는 본인 커리어 사상 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레알 마드리드가 전체적으로 노쇠화되었다는 평가를 한 번에 뒤집어버리며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금 유럽 최정상에 서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그리고 이 시즌 종료 후 레알 마드리드가 오렐리엥 추아메니를 영입하며 크카모 이후 중원을 구성하는데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고, 실제로 라리가 개막전 추아메니가 선발로 출전하면서 카세미루가 벤치에서 출발했으나 전체적으로 추아메니가 그저 그런 활약을 보이며 여러모로 카세미루의 중요성이 드러나게 된다. 그러나 개막 후 2차례 모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맨유가 당시 협상을 진행 중이던 아드리앙 라비오 영입에도 실패하자 카세미루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이적설이 돌았을 때 전체적인 분위기는 맨유가 못 먹는 감을 찔러본다는 식의 반응이 많았으며 실제로 레알도 카세미루를 팔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소식에 정통한 기자들이 카세미루가 맨유의 오퍼를 진지하게 고민 중이며 레알은 그가 떠나고 싶다면 충반한 금액에 그를 보낼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다. 이후 양 구단의 소식에 정통한 기자들이 레알과 맨유가 합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고, 19일 로마노가 본인의 SNS에 Here We Go를 외치며 이적이 거의 확정되었다.

 

현역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앞으로 축구 역사를 따질 때 수비형 미드필더의 영역에서 꾸준히 이름을 불릴만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뛰어난 피지컬과 넓은 활동 반경, 저돌적인 수비 기술과 저지력 그리고 강력한 킥을 갖춘 홀딩 유형이지만, 시즌이 지나면서 시야가 넓어졌고 빌드업의 시발점이 되는 모습을 보이며 육각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상대 선수의 드리블을 저지하는 태클, 패스를 끊어내는 인터셉트, 슛 각도를 좁히고 큰 신체를 이용한 블로킹, 제공권과 허슬 플레이 등 수비와 관련된 기술이 상당히 뛰어나다. 수비뿐만 아니라 패스 능력도 앞에서 설명했듯이 빌드업의 시발점이 될 정도로 시즌이 지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특유의 중거리 슈팅으로 간헐적인 득점까지 성공시키는 말 그대로 올라운더의 모습을 보인다.

 

브라질리언치곤 볼 컨트롤 능력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 세밀한 빌드업에 있어서는 간혹 실수가 있는 편이다. 주력이 느린 편이기에 공격 가담 이후 수비 복귀 시간이 느린 편이다. 다만 공격 가담은 여타 다른 수비형 미드필더들에 비해선 덜한 편이므로 이 단점은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로 커버 중이다. 강한 압박이 들어올 때 고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EPL 팀들이 강한 압박을 많이 펼치므로 이러한 점을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도 성공의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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