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도 정규시즌이 종료되고 본격적인 가을 야구 맞이에 나섰다. 막판까지 3위와 4위가 확정되지 않아 누가 3위를 차지하느냐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KT가 우천취소로 연기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LG트윈스에게 패배하며 순위가 확정되었다. 이로서 KT는 5위 기아와 10월 13일부터 가을 야구를 치르게 되었다.
LG 트윈스와 KT 위즈는 10월 11일 열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뤘다. 당초 LG가 마지막 경기인만큼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았지만 LG 류지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총력전보단 시즌처럼 경기 흐름에 따라 운영할 것"이라며 "오늘 정규시즌 최종전에 홈 팬들의 기대도 클 것이다. 좋은 마무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발 투수로 나선 임찬규가 2이닝 4실점의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이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타선이 KT 에이스였던 고영표를 상대로 1회 3점, 3회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두 팀 모두 선발이 일찍 내려가면서 불펜이 조기 가동되었다. 하지만 3위가 절실했던 KT 위즈가 5회 알포드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8회까지 KT는 불펜의 활약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가 눈앞에 보인 듯 했다. 그러나 LG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만큼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핵심 불펜 투수들인 이정용-김대유-정우영을 차례대로 등판시켰고 9회엔 올 시즌 세이브 1위인 마무리 고우석까지 등판시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9회말 KT위즈 마무리인 김재윤을 상대로 서건창, 홍창기, 박해민이 차례대로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대타로 나온 송찬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채은성의 좌익수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오지환이 2사 1, 2루 찬스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서 KT의 순위가 4위로 확정되면서 기아 타이거즈와 10월 13일 와일드카드에서 맞붙게 되었다.
한편, 올 시즌 포스트시즌 일정은 위의 그래픽 자료대로 13일과 14일 와일드카드가 먼저 치루어지게 된다. KT가 홈 어드벤티지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KT에게 다소 유리해 보이기는 하나 하루 쉰다고 감안해도 불펜진의 출혈이 큰 상황이기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 기아 타이거즈의 반격도 무시 못 할 전망이다. 이후 이 두 팀 중 승자가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키움이 4위를 하게 됐다면 안우진을 1차전에 내지 못 하는 상황이 나왔을텐데 LG가 KT를 잡으면서 다소 시간을 벌게 되었다. 그래서 키움은 계획대로 1차전 안우진, 2차전 에릭 요키시 순서로 가을야구에 임할 전망이다. 여기서의 승자가 정규시즌 2위팀인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된다. LG로선 올 시즌 불펜진이 다소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일정까진 시간이 많이 남아 불펜진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켈리와 플럿코 다음 로테이션에 대해 물음표가 달려있기 때문에 류지현 감독이 준비 기간 동안 고민을 많이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망의 한국시리즈는 11월 1일부터 치뤄진다. 사상 첫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공한 SSG 랜더스는 주축 선수들이 잔부상으로 올 시즌 고생을 많이 했는데 충분히 휴식을 취해 100% 전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SG 역시 준비 기간동안 마무리의 부재라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 올 시즌 마무리가 김택형, 서진용, 문승원 등으로 계속 바뀌면서 뒷문 안정화에 실패한 모습을 보였다. 김원형 감독은 연습 경기를 통해서 최종 마무리를 누가 할 지 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규시즌 도중 월머 폰트가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박종훈이 최근 몇 경기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폰트가 마무리로 가는 시나리오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12일 KBO는 "오는 13일 오후 6시 30분 수원에서 개최되는 KT와 KIA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입장권 예매는 12일 오후 14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입장권은 포스트시즌 입장권 단독 판매사인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가능하다. 또한 포스트시즌 입장권은 전량 예매로 진행되며, 취소분이 있을 경우 당일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해당 구장에서 현장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 시즌 포스트시즌 경기마다 역사를 만들어왔기 때문에 올 시즌엔 어떤 역사를 만들어낼지 개인적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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