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렸던 파울로 디발라(29, 아르헨티나)가 as로마행을 확정 지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sns에 "디발라는 로마로 간다. 로마와 디발라는 2025년까지 계약하기로 합의했다. 연봉은 옵션 포함 최대 600만 유로이다."라고 보도했다. 또 이탈리아 소식에 정통한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도 "디발라가 전용기를 타고 포르투갈로 향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로마가 프리 시즌을 포르투갈에서 보내고 있기 때문에 계약이 마무리되면 조만간 공식 확정될 전망이다.
파울로 디발라는 2003년 아르헨티나의 축구 클럽인 인스티투토에서 축구를 시작해 2011년 1군 무대에 데뷔하게 된다. 이 시즌 38경기에 출장해 17골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는데, 이 재능을 팔레르모가 이 시즌 종료 후 영입하게 된다. 첫 시즌 27경기 3골을 기록하며 팀에 순조롭게 적응하기 시작하더니, 13/14 시즌엔 28경기 5골을 기록하며 팀의 세리에A 승격에 공헌하였다. 세리에 A 무대를 밟은 첫 시즌인 14/15 시즌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35경기 13골 13 도움을 기록했다. 이 재능을 세리에 A의 거함 유벤투스가 놓칠 리가 없었으며, 시즌 종료 후 유벤투스로 이적을 확정 짓는다. 당시 이적료는 4000만 유로로, 당시 팀의 공격을 책임지던 테베스와 요렌테가 모두 이탈하고 전 시즌 영입했던 모라타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유벤투스가 전격 영입하게 된다.
유벤투스 이적 첫 시즌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46경기 23골 7도움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18/19 시즌 유벤투스가 구단의 꿈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하면서 디발라의 기회는 점차 줄어갔다. 공격이 호날두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 기존에 공격의 중심이었던 디발라는 자연스레 도태가 된 것이었다. 그러나 점차 스코어러보단 플레이메이커 룰에 적응해 나가면서 호날두와의 공존은 성공적으로 보였으나 그만큼 당시 감독이었던 알레그리와 마찰이 있었으며 불만도 쌓여나갔다. 이 시즌 이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였으나, 디발라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유벤투스에 잔류하게 된다. 하지만 이적 결렬의 주원인이었던 초상권 문제의 해결은 이를 지연시키는 데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
감독이 마우리시오 사리로 바뀌었지만, 사리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되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입지는 다시금 흔들리게 된다. 그러나 그는 주어진 기회를 살리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팀의 공격 주축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 무리한 슈팅을 하는 모습이 늘어나고 이타적인 모습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후 코로나 확진, 허벅지 부상 등으로 폼을 유지하지 못한 채 흐지부지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사리 감독 또한 불화로 인해 1 시즌 만에 팀을 떠났고, 당시 팀의 2군 감독이었던 피를로가 지휘봉을 잡게 된다. 피를로는 철저히 호날두 중심으로 팀의 공격을 진행했기에 모라타에게 밀려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 가끔 출전하면서 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폼을 보여주나 싶다가도 구단과의 불화, 불의의 부상 등으로 지난 시즌 후반기처럼 폼을 유지하기 힘든 모습을 계속 이어나갔다. 피를로 또한 성적 부진으로 인해 경질되고,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알레그리가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호날두가 친정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나면서 디발라는 다시 기회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계속해서 이어진 부상이 결국 발목을 잡았고, 겨울 이적시장 두샨 블라호비치가 영입이 되면서 다시 주전에서 밀리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팀의 중심이 블라호비치로 바뀌었고 유벤투스와 재계약에 실패,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나게 된다.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났음에도 그의 재능엔 의심할 만한 여지가 없었던 터라 많은 클럽들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인터밀란, AS 로마 등과 이적설이 났다. 인터밀란 행이 유력해졌으나, 첼시에서 부진했던 루카쿠가 임대 형식으로 인터밀란으로 복귀하면서 디발라 영입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었다. 7월 중순 나폴리와 로마 행이 유력해졌으나 나폴리는 초상권 문제로 인해 이적에서 발을 떼면서 로마행이 점점 높아져갔다. 그러다 7월 18일 파브리지오 로마노의 보도로 인해 로마행이 거의 확정되었다.
신체 스펙이 평범하지만 밸런스가 좋아 메시처럼 몸싸움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해 찬스메이킹 스탯이 높다. 득점력도 좋아서 30골 가까이 넣어 줄 수 있으며, 플레이메이커로서도 역할을 할 수 있어 여러모로 팀에 도움이 많이 되는 자원이다. 특히 주발인 왼발 슈팅이 상당히 좋아서 골을 넣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그리즈만처럼 활용폭이 제한적이며,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슈팅 능력을 제외하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특출난 장점이 없다.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고 탈압박 능력이 좋지 않아서 압박 수비를 당하면 지워지는 경기가 많다. 특히 최근 들어 부상이 많아졌다는 점 또한 잠재적인 위험요소로 꼽을 수 있다.
무리뉴 감독 밑에선 에이브러햄 바로 밑에서 득점과 도움을 모두 노릴 수 있는 프리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선 투 톱으로 나설 것 같으나 유벤투스 시절에 비해선 많은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제한적인 활용폭이 좀 걸리긴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로마에서 비슷한 유형인 자니올로도 써봤고, 마타나 은돔벨레 같은 활용폭이 다소 제한적인 선수들도 써봤기 때문에 적응만 잘한다면 기본적인 재능이 있기 때문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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