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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에메르송 팔미에리 웨스트햄 이적 확정

by 더 스포츠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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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임대를 전전했던 레프트백 에메르송 팔미에리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한국시간으로 22일 본인의 sns를 통해 "에메르송이 웨스트햄으로 향한다. 구단과 선수 모두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 계약은 2027년까지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적료로 고정 1,300만 유로(약 173억 원)에 보너스 200만 유로(약 27억 원)가 합의됐다. 1차 메디컬 테스트가 오늘 완료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웨스트햄이 순위가 최하위로 추락한 가운데 사실상 레프트백이 현재 애런 크레스웰 정도이기 때문에 레프트백 보강이 필수로 여겨진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이번 에메르송 영입은 폼이 하락세로 접어든 크레스웰을 대체할 훌륭한 자원을 영입할 것으로 보이며, 첼시 또한 이번 이적으로 얻은 수익을 남은 여름 이적시장 투자에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첼시는 바르셀로나의 오바메양 영입이 유력해졌으며, 프렌키 더 용, 앤서니 고든, 웨슬리 포파나 등과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에메르송-팔미에리
출처 에메르송 팔미에리 개인 sns

 

에메르송 팔미에리는 본래 브라질 태생으로 산투스 fc에서 프로 데뷔하였고, 2014년 팔레르모로 임대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 커리어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 당시 팔레르모에서 아슈라프 라자르오아의 경쟁에 승리하지 못해 단 9경기 출장에 그치면서 완전 이적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AS 로마가 그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당시 파리 생제르맹에서 임대 이적한 뤼카 디뉴의 백업 역할로 AS 로마에 임대 이적하게 된다.

 

레프트백과 레프트윙을 오가며 백업으로 8경기를 출장했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였으나 전체적으로 봤을 땐 특별한 활약을 보이지 못 해 로마로 완전이적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당시 로마의 감독이었던 스팔레티가 에메르송을 높게 평가하여 임대를 1년 연장하게 되었다. 그리고 로마가 FFP(재정적 페어플레이)로 인한 이적 자금 부족으로 직전 시즌 임대생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주전 레프트백 뤼카 디뉴를 완전영입하는데 실패하고 차선책으로 당시 엠폴리 소속이었던 마리우 후이를 임대 영입하게 된다. 그러나 마리우 후이가 프리시즌 도중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탈하였고, 임시로 레프트백 자리를 차지하였던 주앙 제수스와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호러쇼를 펼치면서 에메르송이 기회를 잡게 되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모두 대형 실수를 저지르면서 로마의 탈락 원흉이 되고 만다. 그러면서 한동안 출전을 못했으나 주앙과 베르마엘렌의 호러쇼, 플로렌치와 브루노 페레스의 체력 안배 등의 이유로 다시 경기에 출장하기 시작했다. 나올 때마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본인에 대한 평가를 바꾸어갔고, 마리우 후이가 장기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주전 레프트백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러한 활약으로 로마가 원소속팀이었던 산투스 FC에 이적료를 지불하고 완전영입하게 된다. 완전 영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토티의 은퇴 경기에서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하게 된다. 그러면서 로마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콜라로프를 영입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좌측 윙백이 급한 첼시가 접근해 첼시로 이적하게 된다.

 

첼시로 이적한 이후 내내 벤치를 달구다 FA컵 16강전 헐시티와의 경기에서 선발 데뷔를 하였고, 2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 리그 데뷔를 하게 된다. 그러나 당시 감독이었던 안토니오 콘테가 모제스와 차파코스타를 더 많이 기용하면서 자리를 잡지 못하다 마르코스 알론소가 비매너 성 플레이로 인해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며 다시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그는 알론소가 빠진 공백을 준수하게 메워주면서 다음 시즌 알론소와 주전 경쟁을 할 수 있을만한 퀄리티임을 스스로 증명한 첫 시즌이 되었다. 이후 감독이 마우리시오 사리로 바뀌면서 기회를 잡은 것으로 예상이 되었으나 알론소에게 밀려 시즌 초반 출전을 많이 하지 못 했다. 시즌이 지나면서 알론소의 폼이 떨어지고 자파코스타마저 부진해지자 기회를 많이 받기 시작하여 리그는 알론소, 유럽 대항전은 에메르송이 나오는 형세를 보여주게 된다. 이 시즌엔 첼시의 유로파리그 우승에 큰 기여를 하며 다음 시즌 전망을 밝혔으나, 감독이 프랭크 램파드로 바뀌면서 다시 주전 자리에서 밀리게 된다.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A매치 도중 부상을 입었고, 이 부상 이후로 폼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전반기 때 외면받았던 마르코스 알론소가 다시 중용받으면서 입지마저 좁아지게 되었고, 이적설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게 된다. 게다가 이 시즌 종료 이후 레스터 시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벤 칠웰마저 영입하며 인터밀란으로의 이적설이 더욱 불거졌으나 인터밀란이 콜라로프를 영입하면서 상황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시즌 전망대로 벤 칠웰-마르코스 알론소가 주전과 백업 1 옵션으로 경기에 나섰으며, 에메르송은 없는 자원 취급을 받으며 경쟁에서 완벽히 밀리게 된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리그 앙의 올림피크 리옹으로 임대 이적을 떠나게 된다.

 

리옹으로 이적한 그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고, 원 소속팀인 첼시의 레프트백 벤 칠웰의 시즌 아웃과 마르코스 알론소의 폼 저하로 인해 구멍이 생기며 복귀설이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리옹의 감독이었던 피터 보츠가 직접 나서서 에메르송을 지키고 싶어했으며, 구단 또한 감독의 요구를 받들어 첼시의 임대 복귀를 거절시켰다. 시즌 종료 후 팀에 복귀를 하였으나 자리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으며, 브라이튼의 마크 쿠쿠렐라를 영입하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되었다. 웨스트햄이 주전 레프트백으로 나서는 애런 크레스웰의 폼 저하로 인해 에메르송에게 관심을 보였으며, 8월 20일 구단 간의 합의를 마무리 짓는 데 성공했다. 

 

빠른 발을 지니고 있으며, 이 발을 활용하는 공격적인 플레이에 능하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빈공간을 향해 공을 빼내고 달리는 등 주력을 이용한 탈압박 능력이 좋은 편이다. 활동량도 많은 편이라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오버래핑과 언더 래핑을 번갈아 사용하며 상대의 수비 패턴에 혼란을 주기도 한다.

 

수비력이 좋은 선수는 아니다. 선수 생활 초기 빠른 발에만 의존해 뒷공간을 침투하는 상대를 막으려다 무리한 태클로 인해 반칙을 자주 내주었으나 경험이 쌓이면서 반칙을 내주는 횟수가 감소하였다. 다만, 아직까지도 피지컬이 약한 편이라 1대1 마크 같은 경합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있어 우위를 점하기 힘들고, 활동량이 많지만 체력이 뒷받침하지 못해서 후반전에는 경기에서의 영향력이 다소 떨어진다. 또 잔부상을 달고 있어 로테이션 자원이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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