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의 중앙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즈(24, 아르헨티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을 확정 지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기자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가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영입을 확정 지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이며, 이적료는 5500만 유로(약 733억 원)이다."라며 마르티네즈의 이적 소식을 전했다. 이로서 맨유는 이번 이적시장 타이렐 말라시아에 이어 두 번째 영입에 성공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즈는 아르헨티나의 뉴웰스 올드 보이스 출신으로, 2017년 데펜사 이 후스티시아로 임대 이적 후 다음 시즌 완전 영입되어서 2 시즌 간 활약 후 2019년 현재의 소속팀인 네덜란드의 명문 AFC 아약스의 선택을 받아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당시 아약스는 프렝키 더 용, 마티아스 더 리흐트 등 챔피언스리그 돌풍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이적을 하면서 스쿼드에 공백이 생겼고,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약스가 자랑하는 스카우팅 시스템에 마르티네즈가 걸리면서 첫 시즌부터 수비형 미드필더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나갔다. 그러나 주축들이 빠진 여파였는지 아약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유로파 리그로 밀렸는데 거기서도 스페인의 헤타페에 덜미를 잡히며 유럽 대항전을 쓸쓸히 마감하게 된다. 그래도 리그에선 우승하는데 성공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엔 성공을 하였다.
다음 시즌 마르티네즈는 포지션을 센터백으로 옮겼는데, 여기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핵심 선수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성장과는 별개로 팀의 주축 자원이었던 하킴 지예흐와 도니 반 더 비크, 그리고 우측 풀백 유망주였던 세르지뇨 데스트가 이탈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또다시 3등을 하며 유로파리그로 가게 된다. 이번엔 8강까지 진출했으나 8강에서 로마를 넘지 못하고 퇴장하게 된다.
지난 시즌인 21-22 시즌엔 팀버르와 호흡을 맞췄는데, 둘 다 키가 180이 넘지 않는 상황임에도 엄청난 활약을 하며 팀의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특히 고무적인 점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는 점인데, 이 점 때문에 아약스 선수들이 유럽 다수의 클럽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마르티네즈 역시 키가 크지 않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유럽 다수의 클럽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당초 마르티네즈보단 센터백 파트너인 율리엔 팀버르가 맨유와 아스날 이적설이 떴으나, 네덜란드의 감독인 반 할 감독의 조언과 팀버르 본인이 아약스에 남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레 마르티네즈의 이적설이 대두되었다. 아스날과 맨유 외에도 다른 클럽들의 관심이 있었으나 마르티네즈 본인이 프리미어리그 이적만을 선호한다는 기사가 나오며 자연스레 아스날과 맨유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로마노에 따르면 맨유가 아스날보다 금액면에서 유리하다는 기사가 나오며 맨유 이적이 확실시되었고,
한국시간으로 7월 15일 로마노가 본인의 sns에 here we go를 띄우며 영입이 확정되었다.
주 포지션은 센터백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나 레프트백도 가능한 유틸리티 수비수로, 맨유에서 뛰었던 팀 동료 데일리 블린트와 흡사한 유형이지만 블린트보다 좀 더 빠르고 저돌적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역시 패싱 능력인데, 90%가 넘는 패싱력과 이를 이용한 빌드업 능력으로 텐 하흐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를 완벽히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좋은 수비 집중력을 바탕으로 경고를 받지 않는 깔끔한 태클 능력을 보여준다. 지난 시즌엔 센터백 파트너 팀버가 전진해서 압박 수비를 했다면 마르티네즈는 최후방에 남아서 클리어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맨유에 고무적일 것으로 보이는데, 바란과 매과이어 모두 전진해서 압박하는데 능하지만 매과이어가 주력이 느리기에 바란이 뒷공간을 커버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 마르티네즈가 자리를 잡으면 바란이 좀 더 편안하게 수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단점은 역시 키가 작다는 점으로, 헤더 경합이 아예 안 되는 모습은 아니지만 프리미어리그 공격수들의 피지컬이 워낙 좋기 때문에 이 피지컬과 압박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또한 주력이 준수하지만 그리 빠른 편은 아니기에 발이 빠른 프리미어리그 윙어들 상대로 얼마나 따라갈 수 있을지 역시도 미지수이다. 그러나 텐 하흐가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새로운 팀에서 적응만 잘하면 맨유는 수비 고민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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