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에릭센 맨유 이적 확정 및 간단 분석

by 더 스포츠 2022. 7. 16.
반응형

지난 시즌 기적을 보여줬던 크리스티안 에릭센(30, 덴마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합류했다. 맨유 구단 공식 채널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을 영입했다.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의 입단에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로서 맨유는 이번 이적시장 타이렐 말라시아, 리산드로 마르티네즈에 이어 3번째 영입에 성공했다.

 

크리스티안-에릭센
출처 스포티비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덴마크에서 축구를 하다가 2008년 아약스에 입단하였다. 입단 초기엔 유소년 팀에 있었으나, 2010년 년 1군 팀에 승격하였다. 이때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은 에릭센은 4년 동안 113경기 25골을 넣으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2013년 여름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지만 초기에 미적지근한 반응이었다가 윌리안을 첼시에 뺏긴 토트넘이 부랴부랴 선회하여 11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이적하였다. 

 

에릭센은 모두가 알다시피 토트넘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며 당시 감독이었던 포체티노와 함께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꾸준히 진출할 수 있는 강팀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하게 된다. 특히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함께 DESK 라인을 구축하여 팀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는데 큰 공헌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다음 시즌 분위기가 바뀌더니 팀에 완전히 마음이 떠났는지 지난 몇 년간 보여줬던 에릭센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토트넘이 그 당시 에릭센이 떠날 것을 대비해 지오바니 로 셀소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결국 겨울 이적시장 인터밀란으로 팀을 떠나게 된다.

 

인터밀란에서도 주축 자원이 되어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으나 유로 2020때 급작스런 심장마비로 쓰러지며 기나긴 재활에 돌입하게 된다. 그리고 인터밀란과의 계약도 종료됐는데, 이탈리아는 심장제세동기 장착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유계약으로 풀리게 된다. 그렇게 혼자서 훈련하다가 브렌트포드가 접근하여서 2022년 1월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게 된다.

 

사실 처음 복귀할 때만 해도 에릭센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낮았다. 그러나 후반기 브렌트포드의 잔류에 큰 공을 세우면서 세간의 평가를 완전히 뒤집어버리게 된다. 게다가 6개월 단기 계약이었기에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입장이어서 친정팀인 토트넘을 비롯한 많은 클럽들이 에릭센에게 접근하게 된다.

 

당초 토트넘과 브렌트포드의 2파전으로 흘러가던 양상은 토트넘이 이적 대상을 바꾸면서 브렌트포드와 맨유의 2파전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다 7월 4일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의 단독 보도로 에릭센 측이 맨유 이적에 구두 합의했으며, 3년 계약이 될 것이라고 한다. 같은 날 로마노도 Here we go를 띄워고, 스카이스포츠와 맨유 내부 기자들 역시 같은 내용을 보도함에 따라 사실상 맨유 이적이 완료되었다. 그러나 오피셜 발표는 늦어졌는데, 아무래도 지난 유로 2020 때 심장마비로 쓰러진 과거가 있는터라 메디컬 테스트에서 늦어졌다. 그러다 7월 15일 드디어 오피셜이 나면서 맨유와의 계약이 성사되었다.

 

양발 활용을 능숙하게 하고 뛰어난 킥력을 바탕으로 2, 3선을 오가며 볼을 배급해주고 왕성한 활동량으로 90분 내내 압박하며, 수비 가담 능력도 좋다. 주력이 빠르지는 않지만, 민첩성이 좋아서 방향전환이 빠르며 찬스 메이킹은 PL 최정상급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침착성이 뛰어나 경기 중에 쉽게 흥분을 안 하고 냉정하게 풀어간다. 이는 현재 맨유의 에이스인 브루누 페르난데스와는 반대되는 유형으로 공격 전개가 안 풀릴 시 에릭센을 게임 체인저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탈압박 능력이 좋은 편이 아니기에 압박을 강하게 받으면 경기에서 지워지는 경우가 많으며, 피지컬도 좋은 편이 아니라서 상대와의 경합에서 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그래서 포체티노는 에릭센을 측면 윙어 또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로 옮겨서 압박을 덜 받게 하는 대응책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경력이 있기 때문에 다시 재발할 가능성 또한 농후하다. 그래서 맨유에서는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백업 역할 또는 우측면 윙어 자리의 백업으로 뛸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선발로 나서 지난 시즌 계속해서 문제가 됐던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혹사 문제를 커버해 줄 것으로 보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