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레알 마드리드의 14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1, 브라질)가 재계약에 서명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비니시우스가 새 계약에 서명했다. 지난달 구두 합의했던 것을 문서로 완료했다"라고 이같이 전했다. 이어 "재계약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원했던 것처럼 2027년까지 유효하다. 구단은 발표하기 적절한 시기를 결정할 것이다. 서명은 끝났다"라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유망주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낸 대형 유망주였는데, 이 활약으로 유럽의 수많은 빅클럽들이 원하게 된다. 그러다 2017년 5월 23일 당시 10대 이적료 부문 2위였던 4,000만 유로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영입을 하게 된다. 이때 레알은 17살에 불과한 비니시우스에게 엄청난 금액을 지불한 것과 가족들을 마드리도로 초대하며 1군출전 보장도 계약사항에 포함시켰다. 이것으로 보아 당시 레알 마드리드가 비니시우스에 대한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2018-19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해 첫 시즌에는 31경기 4골 9도움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출발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다음 시즌인 19-20 시즌 전반기에는 좋지 않은 폼으로 인해 주전에서 밀리게 된다. 이때 경쟁자로 브라힘 디아스, 호드리구, 에덴 아자르 등이 있었는데 시즌 초반엔 주전으로 나서다가 계속해서 찬스를 놓치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경쟁자들에게 자리를 뺏기게 된다. 후반기에는 엘 클라시코에서 최연소 득점을 기록하는 등 폼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개인 커리어 첫 라리가 우승에 기여하게 된다. 이때 기록은 38경기 5골 3 도움으로, 아직까진 유망주의 틀을 벗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20-21 시즌엔 레알 소속으로 100경기에 출장하는 등 주전으로 발돋움하였으나 역시나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33라운드인 세비야 전에서 엄청난 빅 찬스 미스를 기록하며 팀의 리그 우승 실패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렇듯 드리블 능력이 매우 뛰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결정력이나 마무리 패스가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며, 드리블만 믿다가 턴오버를 자주 기록하는 등의 문제점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시즌인 21-22 시즌 안첼로티 감독이 다시 레알 지휘봉을 잡으면서 비니시우스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마치 칼버트-르윈과 히샬리송이 에버튼 시절 안첼로티를 만나 득점력이 폭발했던 것처럼 비니시우스도 득점력이 폭발하게 된다. 리그 첫 경기부터 교체출전 이후 득점까지 성공하며 심상치 않은 활약을 예고한 그는 2라운드 레반테전에서도 팀을 구해내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단숨에 주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맹활약해 2차전에서 충격적 패배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이 조별리그 1위로 16강 진출하는데 기여하게 된다. 이후에도 그의 활약은 멈출 줄 모르는데, 벤제마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있었지만 비니시우스가 공격 전반을 이끌며 벤제마의 공백을 확실하게 지워준다. 시즌이 계속될수록 그의 자신감은 떨어질 줄을 몰랐는데, 그 단편적인 예시가 챔피언스리그 4강전 맨체스터 시티 전이었다. 당시 맨체스터 시티와의 1차전에서 3대 0으로 끌려가고 있던 상황에 워커가 부상으로 빠지며 그 자리를 페르난지뉴가 메우게 된다. 이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수비적으로 운영을 하겠다는 얘기였고, 이렇게 끌려가는 상황이었으면 의욕이 떨어지기 마련인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비니시우스는 한 번의 터치로 맨시티의 수비진을 궤멸시키며 따라가는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이는 2차전 레알 마드리드가 대역전극을 만들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이 활약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이어지는데, 리버풀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14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게 된다.
사실 지난 시즌 시작할 때만 해도 안첼로티 감독이 복귀했으나 공격진이 카림 벤제마를 제외하곤 믿을 만한 선수가 업었으며, 지난 몇 시즌 동안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크카모 조합도 노쇠화로 인해 제대로 활약하지 못할 것으로 보았다. 게다가 바란과 라모스마저 팀을 떠나면서 수비진 또한 새로 영입된 알라바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선수가 없었다. 이는 시즌 초반에 단적으로 보여졌으며, 9월까지만 해도 레알이 우승컵을 들라곤 생각을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그러나 비니시우스의 각성으로 인해 벤제마가 다시 살아났으며 크카모의 노쇠함을 발베르데가 메우고 수비진에선 밀리탕이 각성하며 팀이 빠르게 안정감을 찾게 된다. 그렇게 안정감을 찾은 팀은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며 레알이 노쇠하지 않았음을 증명했으며, 이 중심에는 비니시우스가 있었고 비니시우스의 활약이 없었다면 레알이 우승컵을 따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장점은 앞에서 설명했듯이 현란한 드리블을 바탕으로 하는 돌파와 압도적인 속도, 침투 능력, 수비수 사이로 들어가는 오프더볼 움직임 등 장점이 정말 많은 공격수이다. 특히 자신감이 엄청나서 큰 경기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과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경기 동안의 꾸준함 또한 그의 장점으로 어쩌면 이 부분이 제일 과소평가가 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시즌 비니시우스는 평균 82분을 소화하고 있는데, 챔피언스리그 8강과 4강전 동안에는 240분 동안 230분을 소화했을 정도로 엄청난 체력을 과시한다. 그리고 이 체력을 바탕으로 90분 내내 드리블을 할 수가 있는데, 이는 상대팀 입장에선 지옥일 정도로 체력이 떨어진 후반 70분 이후에는 그를 막기 위해 2~3명이 기본으로 붙는 모습을 보인다.
단점은 아직도 골 결정력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나마 지난 몇 년간 레알에서 보여줬던 빅 찬스 미스는 많이 없어졌지만, 아직도 확실할 때 마무리가 안 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준다. 그러나 이것은 곧 고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무대에서 결승 득점이나 추격하는 중요한 득점 등 득점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해결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아직 21살이라는 어린 나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며, 벤제마 이후 물음표 상태였던 공격진의 한 줄기 희망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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