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내셔널리그 세이브 1위 조시 헤이더를 영입했다. 한국시간으로 2일 샌디에이고는 헤이더를 데려오면서 기존의 마무리였던 테일러 로저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스윙맨 역할을 한 디넬슨 라멧, 좌안 투수 유망주 로버트 개서, 외야수 에스테우리 루이스를 보냈다. 현역 최고 마무리 중 한 명인 헤이더는 올 시즌 1승 4패 29세이브 4.2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7월 16일부터 급격히 무너지며 방어율이 치솟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다시 안정감을 찾고 있어 성적은 금방 회복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사장은 "조시 헤이더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 중 하나다. 그는 등판해서 게임을 끝낼 수 있다. 플레이오프와 같은 큰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뛰어난 구종을 가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조시 헤이더는 2012년 드래프트 19라운드 전체 582번의 순번으로 볼티모어의 지명을 받았다. 그러다 2013년 버드 노리스의 반대 급부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됐다. 휴스턴 마이너 시절에는 주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때부터 폭발적인 구위를 동반한 탈삼진 능력을 선보이며 본인의 가치를 올려 나갔으나 패스트볼을 뒷받침할 변화구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15년 중순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하였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포텐을 터뜨려나갔다. 패스트볼 구속이 98마일까지 올랐고, 훨씬 예리해진 슬라이더가 동반됐으며 투구폼 특유의 디셉션을 인정받아 6월, 마침내 빅리그에 콜업이 된다. 9이닝당 볼넷이 4개가 넘는 등 제구력 부분에선 여전히 의문이 존재했으나 그의 장점인 삼진 능력이 12.84에 이르며 폭발적으로 보였다. 이 시즌 성적은 35경기 47 2/3이닝 2승 3패 12홀드 2.08의 평균자책점의 호성적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부터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2년 차인 2018년 55경기 81 1/3이닝 6승 1패 12세이브 21홀드 2.4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때 9이닝당 탈삼진이 무려 18.44에 다다르는 등 본인의 탈삼진 능력이 본격적으로 불을 뿜기 시작한다. 이 시즌 팀이 95승 67패를 기록하며 지구 1위에 올랐으나 같은 지구 라이벌인 시카고 컵스도 95승 67패를 기록하여 동률이 되었고 타이브레이커 게임에서 헤이더가 8회부터 등판하여 2이닝을 1피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7년 만의 지구 우승과 동시에 포스트시즌 1번 시드를 확보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 2차전, 3차전그리고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3차전, 4차전, 7차전에 등판하여 10이닝 16탈삼진 무실점 0.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풀타임 마무리가 아닌 선수로는 최초로 트레버 호프먼 상을 수상했다.
2019년은 초반부터 팀의 핵심 불펜 자원인 코리 크네블의 토미 존 수술, 제레미 제프리스의 부상으로 헤이더의 비중이 커지게 된다. 그래서 초반엔 좋지 못한 모습도 많이 보여줬지만, 5월 한달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이달의 구원 투수 상을 수상하는 등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 과중한 등판의 여파로 7월부터 다시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와일드카드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후안 소토에게 싹쓸이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 팀의 광탈 원흉이 되었다. 이 시즌 61경기에 등파해 6홀드 37세이브 2.6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기록상으론 준수해 보이지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코로나 단축 시즌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시즌 막판 또다시 털리는 모습을 보이며 21경기 1승 2패 13세이브 3.7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1년 5월 8일 마이애미 전에서 개인 커리어 400삼진을 기록했는데, 234 2/3이닝 만에 달성함으로써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소이닝 400 탈삼진의 주인공이 됐다. 이 시즌 새롭게 체인지업 장착에 성공하면서 더욱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8월 2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며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고, 12일 복귀전을 치뤘는데 10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헤이더스러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종 스텟은 60경기 4승 2패 34세이브 1.2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였다. 이전 시즌과는 다르게 이 시즌엔 철저하게 1이닝 투구를 지키며 딱 한 번의 블론세이브만을 기록하는 등 리그 최상급 클로저의 폼을 시즌 내내 유지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도 1차전 세이브를 올렸으나 4차전 패전 투수가 되면서 이 시즌도 디비전시리즈에서 포스트시즌 여정을 마무리했다.
2022시즌 연봉 조정을 피해 1100만 달러의 연봉에 합의했고, 개막 첫 달 10번의 기회를 모두 세이브로 연결하여 여전히 리그 최강 마무리 자리를 지키고 있다. 6월 5일 40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작성하며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무실점 타이 기록을 달성하는 등 6월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7월부터 갑자기 실점이 늘어나며 7월에만 20.2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헤이더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는 얘기가 돌기 시작했고, 불펜 보강을 필요로 했던 팀들이 관심을 가졌다. 그러다 8월 2일(한국시간) 똑같이 마무리가 부진했던 샌디에이고가 1:4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특유의 디셉션이 들어간 로우 쓰리쿼터 투구폼에 최고 100마일, 평균 96마일의 싱커와 좌우 무브먼트가 큰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거기다 2021년 체인지업 장착에 성공하면서 그의 무기가 하나 더 늘어나며 투구가 더욱 위력적으로 변했다. 1이닝뿐 아니라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이는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원하는 샌디에이고에게 엄청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구가 불안하다는 점은 여전히 존재하며 털리는 경기는 여지없이 털리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기존의 마무리였던 로저스처럼 부진했으나 올스타브레이크 이후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헤이더 외에도 타선 보강을 위해 워싱턴 네셔널스의 후안 소토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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