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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안토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확정

by 더 스포츠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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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약스의 초신성이자 에이스로 활약하던 안토니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 그토록 바라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행에 근접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한국시간으로 29일 본인의 sns를 통해 "맨유는 안토니 영입에 매우 근접했다. 아약스는 옵션 포함 1억 유로의 이적료를 수락했고, 협상은 오늘 늦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직 완벽한 합의는 아니지만 매우 근접한 것은 분명하다. 안토니는 이적을 원하고 있고, 맨유는 영입 완료를 자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영국 언론인 <디 애슬래틱>은 30일 오전 0시 37분(이하 한국시간) "지난 일요일 맨유는 옵션 포함 1억 유로(한화 약 1,339억 원)의 이적료로 아약스와 안토니 이적에 합의했다. 이제 30일 화요일 오전에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같은 날 거래가 완료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로서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초반 답답한 협상을 이어오다 충격적인 2연패 이후 빅 사이닝을 두 번이나 일으키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사활을 걸었다. 

 

 

출처 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안토니는 브라질 명문 클럽인 상파울루의 유스 출신으로 2018년 일본의 국제축구대회인 J리그 U-17 챌린지컵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U-17 팀인 매탄고등학교를 상대로 이기며 우승하였고 대회 베스트 플레이어상까지 수상한 전도유망한 유망주였다. 이 대회 직후 그는 1군으로 콜업이 되었으며 간간히 기회를 받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 유망주 발굴에 일가견이 있는 아약스 스카우터팀의 눈에 들어왔고, 2020년 아약스로 이적하게 된다.

 

당시 아약스는 에이스였던 하킴 지예흐가 팀을 떠난 상황이었고, 또 다른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던 다비드 네리스가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로 폼이 많이 떨어졌기에 안토니는 이적하자마자 기회를 많이 부여받기 시작했다. 프리시즌에서부터 굉장한 활약을 시작하더니 부상당하기 전까지 리그에서만 8골과 8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아약스의 스카우팅 시스템의 또 다른 걸작이 탄생했음을 예고했다. 부상 이후 복귀한 리그 경기에선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기록을 하지 못했으나 리그 최종전 비테세와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최종 리그 32경기 9골 8 도움의 성적으로 준수한 데뷔 시즌을 마치게 되었다. 시즌 종료 후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팀에 잔류해 한 시즌을 더 뛰게 된다.

 

21/22 시즌 텐 하흐 감독 하에서 그의 잠재력이 폭발하게 된다. 기존에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타디치와 함께 웨스트햄에서 새롭게 영입한 세바스티앵 알레를 지원하면서 그의 공격적 재능이 빛을 내기 시작한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굉장한 활약을 펼치며 팀을 16강 토너먼트로 진출시켰다. 당시 도르트문트, 스포르팅과 한 조를 이루었기에 16강 진출이 다소 어렵다고 느껴졌으나 스포르팅전에선 알레의 포트트릭을 도왔고, 도르트문트 전에선 1차전엔 득점을, 2차전엔 상대의 퇴장을 유도하면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조별리그 전승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리그에서도 지난 시즌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텐 하흐의 황태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챔피언스리그 16강 벤피카 전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으나 아쉽게 합산 스코어 3:2로 패배하면서 탈락을 면치 못 하게 된다. 그러다 3월 30일 카타르 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으로 교체 아웃이 되었는데 예상보다 부상이 심각해 그대로 시즌 아웃이 되며 다소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 시즌 리그에선 23경기 8골 4 도움, 챔피언스리그에선 7경기 2골 4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렇게 되면서 그의 가치는 점점 상승하게 되고, 공격 보강을 원하던 유럽의 여러 클럽들에게 관심을 계속해서 받게 된다. 

 

시즌 종료 후 텐 하흐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자리를 옮기면서 텐 하흐 감독이 1순위로 영입하고 싶다는 기사가 나왔다. 안토니 역시 본인은 텐 하흐의 전사라며 텐 하흐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게 된다. 이후 팀 동료인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는 것이 확정되며 안토니의 맨유 행이 안개 속으로 빠지게 되었다. 아약스의 새로운 감독인 알프러트 스뢰더르 감독 또한 안토니는 이번 시즌 잔류할 것이라고 계속해서 반박하면서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게 된다. 그러면서 안토니가 팀 훈련에 무단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나왔고, 이후 한번 더 팀 훈련에 불참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안토니가 맨유 행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게 된다. 게다가 에이전트의 SNS를 통해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를 TV로 시청 중인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경기 이후엔 전 동료였던 리산드로 마르티네즈의 SNS에 댓글을 남기는 등 맨유로 가고 싶다는 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마침 공격수 보강을 과제로 삼고 있던 맨유가 다시 한 번 안토니에게 이적 제의를 하였고, 28일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이 맨유로의 이적이 임박했다는 기사를 내놓았고, 같은 날 BBC에서도 이적은 시간문제라는 기사가 나오며 맨유 행이 거의 확정되는 분위기였다. 이윽고 맨유 구단이 한국시간으로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의 이적을 공식 발표하며 안토니는 그토록 바라던 맨유 행을 확정 짓게 되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이적료가 1억 유로,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라고 밝히며 이적료만큼 팀 사정이 절실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주로 우측 윙어로 활약하며 우측에서 중앙으로 접고 들어오는 플레이에 굉장히 능하다. 브라질 출신 선수답게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개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에레데비시에서 데뷔 시즌 이래로 90분당 평균 드리블 횟수가 1회 이하로 떨어진 정도가 없을 만큼 우측면에서 상대방과의 1대 1 상황에서 돌파를 바탕으로 풀어내고 상하체 밸런스도 잘 잡혀있어 잘 넘어지지 않는 것 또한 장점이다. 킥력도 상당히 날카로운데, 접고 들어와서 감아 차기를 시도하거나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시도하기도 하고 본인이 공을 소유한 상태에서 템포를 조율하고 키 패스를 뿌리거나 라이트백과 중앙 미드필더와 연계를 하는 등 다양한 툴로 동료들과 함께 여러 가지 패턴 플레이에 굉장히 능하다.

 

나이가 어리다보니 경험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종종 드러내곤 한다. 피지컬 또한 좋은 편이 아니라서 경합 상황에선 상당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또 지나치게 왼발만 고집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프리미어리그의 수비를 상대할 때 이 점으로 인해 안토니가 쉽게 간파당할 수가 있다. 왼발 각이 막히면 템포를 끌거나 볼을 빼앗기기도 하고 각이 없으면 무작정 난사를 해버리는 경우가 많아 기복이 경기마다 심한 편이다. 전성기 시절 하킴 지예흐도 네덜란드 리그에선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잉글랜드로 넘어와선 고질적인 피지컬 문제와 약발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주전에서 밀렸기 때문에 안토니가 단점을 얼마나 보완을 할 수 있는지가 그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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