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푸홀스 통산 700홈런 금자탑 달성

메이저리그에 또 하나의 역사가 탄생했다. 올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살아있는 전설 알버트 푸홀스(42)이 드디어 전대미문의 통산 700홈런 달성에 성공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푸홀스를 제외하면 단 3명(배리 본즈(762개), 행크 에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만 가지고 있는 대기록이고, 약물 논란이 있는 배리 본즈를 제외하면 1970년대 이후 청정 타자로는 첫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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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메이저리그 공식 SNS

 

푸홀스는 한국 시간으로 9월 24일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선발이 좌완 앤드류 히니가 등판하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을 했다. 이 날 경기 전까지 통산 698홈런을 기록 중인 푸홀스였기 때문에 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로 보였다. 그러나 지난 17일 신시내티 레즈 전 이후 더블헤더 경기를 포함해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푸홀스는 그 우려를 종식시키듯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 초 1사 1루에서 다저스 선발 앤드류 히니의 몸쪽 시속 150KM 직구를 공략해 2점 홈런을 터트리며 699홈런을 달성했고, 바로 다음 타석에서 바뀐 투수 필 빅포드의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대망의 700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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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호 홈런을 친 뒤엔 비교적 담담한 표정을 보이며 그라운드를 돌았던 푸홀스는 700홈런을 때려냈을 땐 그 어느 때보다 환한 미소르 지으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이 대기록 달성 순간엔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선수들뿐 아니라 상대 팀인 다저스의 선수들도 모두 축하의 박수를 건넸으며, 팬들도 그때 동안은 푸홀스의 대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하였다. 푸홀스는 홈으로 들어올 때 특유의 두 손을 하늘로 치켜드는 세레머니를 보여준 뒤 백네트 부근의 한 관중에게 다가가서 양손으로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더그아웃 앞에 나와 있던 동료들 특히 푸홀스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야디에르 몰리나와 깊은 포옹을 나눴다. 이후엔 더그아웃으로 잠시 들어갔다가 관중들의 환호에 보답하기 위해 다시 그라운드로 나와 헬맷을 벗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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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메이저리그 공식 SNS

 

푸홀스의 이 기록은 앞에서 설명한듯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3명만 기록했던 대기록이었고, 행크 에런에 이어 3000안타와 70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2번째 타자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또 푸홀스는 오늘 경기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21홈런을 기록, 개인 통산 18번째 '20번째 홈런' 시즌을 만들었는데, 이는 행크 에런(20번), 배리 본즈(19번)에 이어 역대 3위의 기록이다. 오늘 경기 푸홀스는 홀로 5타점을 기록하며 통산 타점도 2208개를 쌓았는데, 이는 베이브 루스가 보유한 역대 2위의 기록인 2214개에 6개 차이로 다가서게 되었다. 세인트루이스가 올 시즌 잔여 경기가 10경기가 남은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7개 이상의 타점을 더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푸홀스는 1999년 13라운드 전체 402번에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되어 2001년 데뷔에 성공했다. 그는 첫 시즌부터 37홈런을 때려내며 새 역사를 예고했고, 이후 2012년까지 12시즌 연속 30홈런 이상 때려내며 세인트루이스를 내셔널리그 중부 최강팀으로 만들었고, 이 사이에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FA 자격을 얻고 이적한 LA 에인절스에서 믿을 수 없는 부진을 보여주면서 세인트루이스 보여줬던 폭발력에 절반도 미치지 못 했으나 지난 2019시즌에도 23홈런을 치며 파워면에선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2021년 에인절스에서 방출이 되면서 푸홀스의 대기록은 이대로 끊기는 듯 보였다. 이때 다저스가 손을 내밀어 현역 생활을 연장할 수 있던 푸홀스는 85경기에서 홈런 12개를 치면서 아직 죽지 않았다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올해 세인트루이스와 재회한 그는 전성기 시절 세인트루이스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재현해내면서 라스트 댄스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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