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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KBO 한국계 메이저리거 WBC 합류 추진

by 더 스포츠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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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계 선수들을 직접 접촉해 한국 대표팀 승선 의사 타진에 나섰다. 22일 KBO에 따르면 염경엽 기술위원장이 23일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에 뿌리를 둔 빅리거들을 만나 2023년에 개막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대표팀 참가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허구연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WBC는 올림픽과는 다르게 출전 선수들의 국적과 관계 없이 부모의 출신을 따져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그래서 부모의 국적이 다를 경우 두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해 대표로 뛰는 것도 가능하다. 허구연 총재는 6년 만에 열리는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한국계 빅리거를 국가대표로 선발해 막강한 팀을 꾸리겠다는 구상을 일찌감치 밝힌 바가 있다. 이러한 조치는 국가대표팀의 성적이 최근 치른 국제대회 중 2015 프리미어 12 초대 우승, 2019 프리미어 12 준우승을 제외하면 2013년 WBC 1라운드 탈락, 2017년 WBC 1라운드 탈락, 기대를 모았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도미니카 공화국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4위에 그쳤다. 또한 매 대회마다 선수 선발과정에서 잡음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명예회복을 위해 한국계 메이저리거들을 설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트라웃
마이크 트라웃/ 출처: 뉴시스

 

6년 만에 열리는 WBC이기 때문에 미국 대표팀은 일찌감치 드림팀을 구성해 이번 대회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미 참가를 확정한 선수로는 미국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 윌 스미스(LA 다저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피트 알론소(뉴욕 매츠), 트레이 터너(LA 다저스), 팀 앤더슨(시카고 화이트삭스),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이다. 이들은 현재 세계 최고의 리그인 메이저리그에서 소위 말하는 슈퍼스타들이기 때문에 미국이 이번 대표팀을 위해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가 보인다.

 

 

블라디미르-게레로-주니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또 다른 강호인 도미니카 공화국도 드림팀 구성에 나섰다. 8월 10일 기준으로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 헤네시스 카브레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가 참가를 확정했다. 이들도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며 특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이었던 선수이다. 이외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참가를 확정짓는다면 도미니카 공화국도 우승 후보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전력이다.

 

오타니-쇼헤이
오타니 쇼헤이/출처: 뉴시스

 

아시아의 전통의 강호이자 WBC 1, 2회 대회 우승국인 일본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5년 프리미어 12때 우리나라를 상대로 막강한 포스를 자랑했던 오타니 쇼헤이가 현재 대표팀 합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타니가 일본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우리나라 입장에선 마냥 좋지 많은 않은 소식이기도 하다. 당시 프리미어 12 준결승 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우리나라 타선을 꽁꽁 묶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대한민국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올 전망이다. 이외에도 다르빗슈 유, 스즈키 세이야 등 자국 메이저리거 선수들의 합류를 위해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직접 설득에 나섰다. 일본 자국 리그에서도 현재 아시아 홈런 기록에 도전하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퍼팩트 게임을 달성하면서 주목을 많이 받은 사사키 로키 등을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미-에드먼
토미 에드먼/출처: 연합뉴스

 

그래서 한국 대표팀도 최정예 선수들을 구성하기 위해 염경엽 감독이 직접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선수로는 세인트루이스 주전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27),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데인 더닝(28), 보스턴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31), 콜로라도 로키스 외야수 코너 조(30)등이 있고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미치 화이트도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이다. 올 시즌엔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13홈런 56타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 세인트루이스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데 큰 공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합류한다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수이다. 국내 선수들 가운데 장타력이 있는 2루수를 찾기에 매우 힘들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으로 선발이 된다면 합류가 유력해보이는 김하성과 내야 키스톤 콤비를 이뤄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최지만도 선발이 된다면 수비적인 측면에선 메이저리그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을 한다.

 

한편, 이번 미국 출장에서 염경엽 기술위원장은 위에 나열한 한국계 미국인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만날 것으로 보이며 이후엔 김하성과 최지만도 만나 WBC 관련 정보를 주고 받을 계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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