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kt 위즈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이강철 감독이 2023년에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1일 국가대표팀 기술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 이날 기술위원회에는 염경엽 기술위원장을 비롯해 조범현, 양상문, 심재학, 이승엽, 김선우, 장성호 위원이 참석했다. kbo 기술위원회는 11일 구성되어 대표팀 감독 후보 리스트를 선정 후 최정 선임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왔는데 이 결과로 이강철 감독이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렸다.
앞서 프로구단을 이끄는 중에 현역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겸직한 사례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김응룡 감독 이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류중일 감독까지 이어지다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부터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전임 감독으로 바뀌었다. 이번이 프로 구단과 대표팀 지휘봉을 겸직한 것이 8년 만이다. 기술위원회는 인터뷰에서 "현역 감독이 wbc 대표팀을 이끄는 방안을 협의했고, 단기전의 특성상 마운드 전력 운용 능력의 중요성을 고려해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며 "이 감독이 투수코치로 오랜 경력을 쌓았고, 뛰어난 분석 및 효율적인 마운드 운영 등을 높이 평가해 최종 선임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023년 wbc는 내년 3월 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며 총 20개국이 참가한다. 대한민국은 b조에 편성되어 일본 도쿄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나머지 네 팀은 9월과 10월에 열리는 예선에 참가한 12개의 나라 중 상위 2개 나라씩 총 4개의 나라가 추가로 편성된다. 이렇게 구성된 5개의 나라가 한 조가 되어 내년 3월 본선 1라운드를 진행한다. 이렇게 구성된 조에서 상위 2개의 나라씩 총 8개의 나라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며 a, b조 팀의 8강전은 도쿄톰에서, c, d 조 팀의 8강전은 미국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펼쳐지며, 준결승과 결승도 론디포 파크에서 펼쳐진다. 대한민국은 2006년 초대 대회에서 3위, 200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했으나 2013년과 2017년 예선 라운드에서 탈락해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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