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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첼시 그레이엄 포터 선임 확정

by 더 스포츠 2022.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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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전속결이 따로 없다. 첼시 구단은 어제였던 9/7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하루 만에 대체자를 찾은 모양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한국시간으로 9/8 "예상대로 포터 감독이 첼시의 새로운 사령탑이 될 예정이다. 합의가 되었고, 계약이 수락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첼시는 앞으로 몇 시간 안에 브라이튼과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램파드 감독 경질 이후 중도 부임했던 투헬 감독은 팀을 빠르게 재정비하였고, 부임 시즌이었던 20/21 시즌 첼시의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시즌 전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음에도 리그에서 3승 1 무 2패로 6위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기록에 비해 경기력이 안 좋았으며, 챔피언스리그 1차전 디나모 자그레브 전에서 충격적인 1:0 패배를 당하면서 그다음 날 경질이 되고 만다. 특히 새로이 구단을 인수한 토드 보엘리와 투헬 감독 간의 의사소통 문제 등이 언급되면서 보엘리 구단주가 투헬을 경질할 명분을 기다리고 있던 모양새로 느껴진다. 이로서 첼시는 토드 보엘리 체제 첫 감독 계약을 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리게 되었다. 

 

 

그레이엄-포터
출처 인터풋볼

그레이엄 포터는 버밍엄 시티 유소년 팀 출신이며, 사우스햄튼 소속으로 1996/97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수로도 활약한 바 있으나 리그 출장은 단 8경기에 그쳤고, 곧바로 방출당하고 만다. 2004/05 매클즈필드 타운 FC에서 선수 생활을 마지막으로 선수 커리어를 끝내게 되면서 선수로서의 포터는 잘 알려지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는 선수 생활 말년에 오픈 유니버시티에서 사회학 학사를 따고 지도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해서 은퇴 직후 헐 대학교의 축구 개발 관리자와 가나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기술이사로 일하면서 점차 경험을 쌓아나갔다. 이런 그에게 스웨덴 4부 리그 팀 외스테르순드 FK가 감독직 제안을 하였으며, 2010년 외스테르순드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다. 

 

그가 맡은 외스테르순드는 놀랄만한 성적을 기록했는데, 2011 시즌 4부 리그 우승, 2012 시즌 3부 리그 우승, 2015 시즌 2부 리그 2위를 기록하며 부임한 지 5년 만에 팀을 4부 리그에서 최상위 리그인 알스벤스칸으로 승격시키는 기적을 보여준다. 또 2016/17 시즌 스벤스카 쿠펜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팀 역사상 최초로 UEFA 유로파 리그 진출 역시 일궈내면서 스웨덴 최고 감독 반열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2018년 당시 챔피언십 소속이었던 스완지 시티와 계약하면서 감독 커리어 첫 잉글랜드 진출을 하게 된다.

 

당시 스완지 시티는 팀의 레전드 레온 브리튼이 은퇴를 했고, 주축으로 활약했던 기성용과 앙헬 랑헬은 자유 계약으로, 알피 모슨은 풀럼으로, 페데리코 페드난데스는 뉴캐슬로, 파비안스키 골키퍼도 웨스트햄으로 매각을 하는 등 대대적으로 팀에 변화가 생긴 시점이었다. 그러면서 팀을 젊게 변화시켰는데, 리버풀 출신의 얀 드한다, 레알 마드리드 후베닐 출신의 조리디 고베아, 선덜랜드 출신의 조엘 아소로, 노팅엄 포레스트의 측면 윙어 배리 맥카이, 맨체스터 시티 출신의 베르산트 첼리나, 레인저스의 주전 레프트 백이었던 데클란 존 등을 영입하면서 현재 포터 감독이 추구하는 역동적인 축구를 선보였고 강등 유력 후보로 평가를 받았으나 잔류에 성공시키면서 다시 한번 능력을 입증했다. 이후 크리스 휴튼의 후임을 찾던 브라이튼과 4년 계약을 맺고 브라이튼으로 합류하게 된다. 

 

첫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맡았던 그는 시즌 중 아스날, 토트넘 등 빅클럽들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매력적인 축구를 프리미어리그 팬들에게 어필했고, 안정적으로 브라이튼을 중위권에 유지시켰다. 그리고 시즌 도중 브라이튼과 2년 재계약을 맺으면서 브라이튼이 그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보여주기까지 한다. 그러나 전력이 비슷한 팀들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잔류 경쟁을 하기도 하였으나 단 한 번도 18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2년 차 시즌 특이한 전술 운용 방식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198cm의 장신 센터백인 댄 번을 4백의 레프트백으로 기용하는 등 파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이기도 하였으나 역습 상황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되는 경기가 많았다. 그러나 브라이튼과 같은 스몰마켓 구단에서 월드클래스 선수를 보유할 수 없는 것을 고려하면 이런 팀을 이끌고도 강등 위기를 단 한 번도 겪지 않은 채로 잔류권을 무난하게 유지하는 것을 보면 그의 역량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가 있다. 그러다 2021년에 무리뉴가 토트넘에서 중도 경질이 되면서 토트넘과 링크가 나기도 했으나 이때 당시엔 임기가 4년이나 남았기에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3년 차 시즌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 5경기 4승 1패를 기록하면서 시작이 매우 좋았고, 중간중간 득점을 넣지 못하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긴 것을 감안하면 최종 성적 9위는 결코 운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땐 선수단의 퀄리티 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경기력에 기복이 많았던 시즌이었으나 후반기 그중에서도 4월 이후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차기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그리고 4년 차 시즌인 22/23 시즌 개막전부터 텐 하흐 감독으로 바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고, 2라운드 뉴캐슬 전에선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3라운드 웨스트햄전, 4라운드 리즈전 모두 승리하며 최고의 스타트를 했다. 그러면서 그의 인기가 점점 올라갔다. 그러다 첼시가 투헬 감독을 경질하면서 유력한 차기 감독으로 손꼽혔고, 9/8 경질된 지 하루 만에 로마노가 here we go를 띄우며 포터의 첼시행은 거의 확실시되었다. 이어서 첼시 공신력 1 티어 맷 로 또한 포터 감독의 첼시행이 확정됐다고 알리면서 포터가 처음으로 빅클럽을 맞기 일보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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