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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히샬리송 국가대표 경기 도중 인종차별 당해 분노 표출

by 더 스포츠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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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인종차별 문제가 터졌다. 이번 대상은 이번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히샬리송이었다. 히샬리송은 브라질 대표팀에 차출되어 한국시간으로 28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친선 A매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였다.

 

히샬리송
출처 afpbbnews 마이데일리

 

이 경기에서 브라질은 전반 10분 하피냐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고, 히샬리송과 네이마르, 하피냐가 골을 기록하며 1골을 만회한 튀지에 전반 4:1로 앞서나갔다. 이후 후반전 교체 투입된 페드루가 후반 29분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튀니지와의 경기를 5:1 압승으로 마무리했다.

 

히샬리송
출처: LosAndesDiario SNS

 

그런데 이 경기에서 히샬리송이 인종차별을 당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전반 18분 히샬리송이 팀의 2번째 득점을 만들고 코너 플래그 근처로 달려가 슬라이딩 세레머니를 펼쳤고, 동료들이 히샬리송에게 다가가 득점을 축하하는 평범한 장면이었다. 이때 관중석 쪽에서 히샬리송을 향해 이물질을 투척했는데, 이 이물질 중 바나나가 포함되면서 인종차별 논란을 야기하게 되었다. 참고로 바나나를 던지는 행위는 흑인을 원숭이와 동일시여기며 비하하는 행동으로 엄연한 인종차별 행위에 속한다.

경기 후 브라질 대표팀의 부주장인 티아구 실바(40, 첼시)는 "히샬리송에게 바나나를 던져서 슬펐다"라며 "이건 축구가 아니다. 축구에서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해야 하며, 이런 행동은 결코 축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 브라질 대표팀의 미드필더인 카세미루(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우리는 이런 종류의 인종차별을 많이 봐왔고, 매우 심각한 문제이기에 결코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라며 가해자의 처벌을 요구했다. 인종차별을 당한 당사자인 히샬리송도 "누가 그랬는지는 몰라도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처벌을 받길 원한다"라며 "앞으로 같은 사건이 벌어지지 않게끔 모두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라도 가해자는 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캇미루의 생각에 동의했다. 히샬리송의 소속팀인 토트넘 핫스퍼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우리는 지난밤 브라질과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히샬리송을 향한 인종차별이 역겨웠다. 인종차별은 축구를 떠나 그 어느 곳에서도 나타나선 안 된다. 히샬리송, 우리는 당신과 함께 한다"라며 히샬리송을 응원했다.

인종차별은 매 시즌마다 존재했지만 이번 시즌 특히 브라질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이 유독 심한 거 같다.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로 성장한 비니시우스도 at마드리드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당했으며, 라리가 사무국이 직접 나서 징계 절차를 강하게 밟았지만, 아직까지 축구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이 근절되기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지금도 강력한 조치들을 내리고 있지만 이것보다 더 강한 조치를 취해 인종차별이 하루 빨리 없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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