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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2023 WKBL 신인드래프트 총정리

by 더 스포츠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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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WKBL-신인드래프트-로고
출처 WKBL

 

2023 WKBL 신인드래프트가 9월 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드래프트를 하기 전에는 신입선수 선발회 트라이아웃을 통해 신인선수들 25명이 각각 화이트와 골드, 퍼플, 세 팀으로 나누어 6개 구단 관계자 앞에서 기량을 펼치는 시간을 가졌다. WKBL 신인 드래프트 추첨 방식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성적과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2개 군으로 나누어 그룹별 확률 추첨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정규리그 5, 6위 팀인 삼성생명과 하나원큐가 각각 50%의 확률로 1순위 선발 확률을 갖게 되고 나머지 4개 팀은 채피언결정전 진출 여부, 우승 여부에 따라 차등 확률을 부여받아 3~6순위를 선발하게 된다. 단, 2020년 삼성생명-하나원큐-BNK 썸 간의 삼각 트레이드 당시 지명권 교환으로 인해 삼성생명과 하나원큐는 추첨 결과와 관계없이 각각 1라운드 1순위와 2순위를 확보한 상태이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 6월 하나원큐로부터 고아라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하나원큐에 양도했고, BNK 썸으로부터 노현지를 데려오면서 1, 2라운드 지명 순번 교환에 합의했다. 이로써 하나원큐는 1라운드에서 2회 지명을 하며, 우리은행은 BNK 썸보다 지명 순번이 앞설 경우, 양 팀 간 1, 2 라운드 지명 순번을 교환한다. 우리은행은 1라운드 지명 없이 2라운드 7~10순위 중 1회 지명을 하게 된다.

 

 

다음은 이번 드래프트 지명 명단이다.

 

 

2023-WKBL-신인드래프트-명단
출처 연합뉴스

 

다음으로 구단별 정리다.

 

 

키아나-스미스
출처 스타뉴스

 

먼저 용인 삼성생명은 외국국적 동포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WNBA 출신의 가드 키아나 스미스를 지명했다. 외국국적 동포선수가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건 스미스가 처음으로, 기존 최고 순위는 현재 하나원큐 소속인 김앤가 2019/20 시즌 인천 신한은행이 1라운드 2순위로 지명한 것이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미 (뽑을) 준비가 다 돼 있었다. 한국 여자농구에 힘을 줄 수 있는 선수를 뽑게 돼 너무나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즉시)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키아나가 가진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 본인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루이빌 대학 출신인 스미스는 미국에서도 인정받은 재능이다. 2017년 전미 최고 유망주의 상징인 '맥도날드 올 아메리칸'에 선정됐고, 지난 시즌엔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 1에서 평균 12점 3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36.7%(62/169)를 기록하며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아울러 스미스는 WKBL 진출과 함께 장기적으로 귀화 절차를 거쳐 태극마크를 달 계획이다. 이외에도 2라운드 3번으로 수원여고 이두나를, 3라운드 1번으로 광주수피아여고 김유선을 지명했다.

 

 

박진영
출처 WKBL

 

다음으로 하나원큐이다. 하나원큐는 1라운드 2순위로 삼천포여고 포워드 박진영(18, 178CM)을 낙점했다. 박진영은 올해 77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우수상, 제47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우수상과 득점왕을 차지했고, 2022년 국제농구연맹 18세 이하 여자 아시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등 한국 농구의 미래로 불리고 있다. 1라운드 5순위에서는 숙명여고 이다현을, 2라운드 5순위로는 삼펀포연고 고서연을 선발했다. 오프시즌 고아라를 아산 우리은행에 내주는 대신 1라운드 지명권을 받으면서 박진영과 이다현을 동시에 품을 수 있게 되었다.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은 "원했던 선수들을 다 뽑아서 만족한다. (박)진영이는 워낙 다양한 재주를 가지고 있고, (이)다현이는 큰 신장에 외곽슛이 가능하다. 골밑 플레이도 가능하기 때문에 두 명 모두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고 말했고 이어 "(고)서연이 같은 경우는 우리 팀 가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 같다. 진영이와도 중고등학교 시절 합을 맞췄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또한 3명 모두 친하다고 들어서 또래들끼리 잘 뭉치면 좋은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가능하면 바로 투입을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하지만 프로와 아마추어가 차이점이 있다. 진영이와 서연이는 전국체전에도 뛰어야 한다. 다현이 같은 경우는 팀에 빨리 합류해서 몸을 만들었으면 한다. 바로 뛸 수 있겠다 싶으면 기회를 줄 생각이다"라고 기용 의견을 밝혔다.

 

 

박성진
출처 루키 더 바스켓

 

다음으로 BNK 썸이다. BNK 썸은 박진영과 함께 2순위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춘천여고 센터 박성진을 지명했다. 박성진은 지난해 FIBA U-19 여자농구 월드컵 국가대표팀, 올해 U-18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표팀 등을 거친 한국 여자 농구 차세대 센터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 19에 확진되어 현장에 참가하지 못 했지만 화상으로 대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코치 선생님이 항상 지킬 수 있는 말만 하라고 했다. 내뱉는 말은 항상 지키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박정은 감독에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손하트를 그려보기도 했다. 이후 라운드에선 2라운드 4순위로 수원여고 김민아를, 3라운드 3순위로는 부산대 박인아를 선발했다. 박정은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꽤 있었고, 팀들끼리 눈치싸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필요한 선수를 잘 뽑은 것 같다, 이제는 본인들이 프로에서 어떻게 잘 살아남느냐가 관건이다. 우리는 이런 부분을 잘 도와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후 인터뷰에선 "솔직히 경우의 수가 있었기 때문에 머릿속이 많이 복잡했다. 어떤 상황이 나올지 모르지 않나. 많은 상황을 미리 시뮬레이션 해봤고, 준비를 했다. 그래서 3순위가 나왔을 때 덤덤했다. 순리대로 다 나와서 '변수는 적용 안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고, 빅맨 자원 교통정리에 대해선 "그만큼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뽑을 수밖에 없는 좋은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교통정리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는 게 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심수현
출처 루키 더 바스켓

 

다음으로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1라운드 4순위로 숭의여고 가드 심수현을 지명했다. 심수현은 2021년 FIBA U-19 여자농구 월드컵 국가대표의 일원이었으나 대회 도중 무릎 반월판 연골이 파열되어 수술대에 오르는 악재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착실한 재활을 거쳐 코트로 돌아왔다. 심수현은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뽑히고 나니 실감도 나지 않고 어안이 벙벙하다. 기분이 너무 좋다"며 지명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올해 시합을 뛰지 못해서 4순위 지명은 예상하지 못 했다. 팀에서 믿고 일찍 뽑아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지명 순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무릎 부상에 대해선 "이제 무릎은 완전히 괜찮다. 후유증도 없고 트라우마도 없다. 100% 상태다. 운동에 복귀한지도 2개월 정도가 됐다. 현재는 농구를 하는데 있어서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다"라며 몸 상태에 대해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2라운드 3순위로 수원여고 이두나를 지명했고, 3라운드에선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성혜경
출처 루키 더 바스켓

 

다음으로 KB이다. KB는 1라운드 마지막 지명으로 선일여고 포워드 성혜경을 선발했다. 이후 2라운드 1순위로 선일여고 안정현을 선발한 KB는 3라운드에선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으며 오늘 드래프트를 마무리했다. 성혜경은 "뽑아주신 KB스타즈 구단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 농구 처음 시작할때부터 지금까지 옆에서 믿고 응원해주신 가족들께도 감사하다. 하루빨리 팀에 적응해서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은행이다.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준 우리은행은 2라운드에서 온양여고 백지원을, 3라운드에선 단국대 이현서를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총 4라운드까지 구성이 되어 있었으나 4라운드에선 6개 구단 모두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으며 오늘 드래프트는 이렇게 마감이 되었다. 이번 드래프트는 총 25명이 참가해 15명이 최종 지명을 받았으며 10명은 아쉽게 지명을 받지 못 했다. 지명 확률은 60%로 지난해 50%(24명 중 12명)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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