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결단을 내린 듯 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난 토트넘 전에서 무단으로 조기 퇴근한 호날두를 다음 경기인 첼시 전에서 엔트리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에선 부연 설명을 따로 하지는 않았으나 직전 경기에서 호날두가 무단으로 퇴근한 것에 대한 징계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지난 20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 2022/2023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던 상태였다. 이 날 맨유는 2:0으로 승리했으나 교체 기회를 얻지 못한 그는 경기 막판이던 후반 45분 홀로 몸을 일으켜 라커룸으로 향했다. 일부 현지 매체는 그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뒤 "(호날두가) 떠난다고 내게 말한 적이 없다. 내일 해결하겠다"면서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리고 21일 맨유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는 이번 주 주말 첼시와의 EPL 경기에서 선수단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외에 호날두는 평소와 같이 캐링턴에 출근은 했지만, 훈련은 1군 팀과 따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곧바로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선수 생활 내내 그래왔듯이, 나는 동료, 상대 팀, 코치들에게 공손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나는 지난 20년 동안 엘리트 축구를 했던 사람이고 존경은 항상 내 의사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나는 모든 팀에서 성장한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캐링턴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동료들을 응원하고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느낀다. 압박에 굴복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국 매체 '디 애슬래틱'은 "호날두는 장문의 성명을 발표했지만, '죄송합니다' 또는 '사과합니다'라는 단어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호날두가 등장했을 때와 등장하지 않았을 때의 기록을 보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1일 호날두가 선발 명단에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프리미어리그 기록을 살펴보았다. 킥오프부터 호날두와 함께한 2경기에서 평균 활동량과 평균 승점은 각각 98.5km와 0.5점이었다. 반면 그가 스타팅 라인업에 없을 때 평균 활동량과 승점은 2.25점과 108.5km였다. 이렇기 때문에 텐 하흐 감독이 호날두를 선발로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맨유의 최전방 공격진이 부상과 부진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텐 하흐 입장에선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맨유에서의 호날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개인적인 생각으론 맨유와 호날두의 동행이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
'축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타르 2023 AFC 아시안컵 유치 확정 (0) | 2022.10.17 |
---|---|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박항서 감독 베트남과 5년 동행 마무리 (0) | 2022.10.17 |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단시간 해트트릭 기록 (0) | 2022.10.13 |
울버햄튼 브루노 라즈 감독 경질 (0) | 2022.10.03 |
인니 축구장 참사 발생 (0) | 2022.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