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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울버햄튼 브루노 라즈 감독 경질

by 더 스포츠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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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경질 소식이 들려왔다. 주인공은 울버햄튼의 브루노 라즈 감독이며, 지난 시즌 성적을 생각한다면 다소 의외의 소식으로 다가온다. 울버햄튼은 한국시간으로 2일 "라즈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울버햄튼과 라즈 감독의 동행은 1년 4개월의 여정 끝에 마무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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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브루노 라즈 감독/출처:뉴시스

 

제프 시 울버햄튼 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라즈 감독은 훌륭한 지도자이고 부지런하고 헌신적인 사람"이라면서 "그러나 지난 몇 개월 동안 팀의 기량과 성과는 우리에게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울버햄튼은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8경기를 치룬 가운데 1승 3무 4패(승점 6)에 그치고 있다. 지난 2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선 0-2로 패하면서 현재 강등권인 18위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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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브루노 라즈 감독 경질/출처:포포투

 

이러면서 울버햄튼이 승부수를 던진 모양이다. 현재 주포인 라울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인해 제 컨디션을 찾지 못 하고 있고, 새로 영입한 샤사 칼라이지치도 데뷔전에서 큰 부상을 당하며 장기 이탈을 당한 상황이다. 또 황희찬 역시 부상과 팀의 전술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 하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곤살루 게드스가 최전방으로 나오고 있지만 최전방으로 뛰기엔 부족한 느낌이 있어 자유계약으로 디에고 코스타를 데려와 새롭게 팀을 정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팀의 간판스타인 네베스가 인터뷰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훈련하지 않는다면 주말 경기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바꿀 시간이 아직 있다"고 말하며 팀의 부족한 훈련 상황에 대해 얘기하며 기묘한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다 이번 라운드 웨스트햄 전에서 패배하면서 감독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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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 아모림 스포르팅 감독/출처:골닷컴

 

우선 8일에 예정되어 있는 첼시와의 원정 경기는 스티브 데이비스 - 제임스 콜린스 코치가 준비할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최대한 빠르게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 감독을 물색하기 시작했다"면서 다섯 명의 후보를 공개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사람은 스포르팅의 감독 루벤 아모림이다. 차세대 명장으로 불리는 그는 지난 20/21시즌 스포르팅을 19년만에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을 안겨준데다, 포르투갈프로축구연맹 타사 다 리가와 포르투갈축구연맹 수페르타사 칸디두 드 올리베이라에서도 우승을 견인했다. 3-4-3 대형을 활용해 공격적인 운영을 하기로 유명하다.

현재 세비야 지휘봉을 잡고 있는 훌렌 로페테기(56, 스페인)도 부임 후보로 꼽혔다. 현재 성적 부진으로 세비야와 이별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그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가 울버햄튼과 일종의 협약을 맺고 있는 상황이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이 됐다. 이외에도 파울로 폰세카와 엔제 포스테코글루, 션 다이치 감독이 후보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감독이 바뀌면 황희찬의 입지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 시즌 7경깅 출전했으나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이 35.4분에 그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상태이다. 새로운 감독이 정해지진 않았으나 전술 스타일에 따라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은 충분해보인다. 현재 울버햄튼 공격진 중 게드스를 제외하면 믿고 쓸 선수가 없는 상황인데다, 주전으로 나오는 페드로 네투의 경기력이 기복이 심한지라 황희찬이 새로운 감독 밑에서 적응을 잘 한다면 주전으로 충분히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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