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단시간 해트트릭 기록

오랜만에 킹 파라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리버풀의 명실상부 에이스인 모하메드 살라가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단시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2011년 바페팀미 고미스가 세운 8분이었는데 살라가 이번에 6분 12초로 단축하면서 기록이 바뀌게 되었다.

 

 

출처: 문화일보

 

모하메드 살라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인저스와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조 4차전에서 후반 24분 교체 출전했다. 오늘 경기 리버풀은 다윈 누녜스-파비우 카르발류, 호베르투 피르미누, 하비 엘리엇-파비뉴, 조던 헨더슨-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 버질 반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조 고메즈-알리송 베커가 선발로 나섰다. 홈 팀 레인저스는 안토니오 촐락-라이언 켄트, 스콧 아필드, 파시온 사카라-존 룬스트럼, 라이언 잭-보르나 바리시치, 벤 데이비스, 코너 골드슨, 제임스 타바니어-앨런 맥그리거가 선발 출전했다.

​

​

선제골은 레인저스가 뽑아냈다. 전반 16분 수비 사이를 파고든 아필드가 잭의 패스를 받은 뒤 슈팅으로 연결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리버풀은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엘리엇의 크로스를 박스 안 피르미누가 헤딩으로 돌려놓으며 빠른 시간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레인저스 쪽에서 변수가 발생하고 말았다. 전반 종료를 얼마 안 남긴 전반 44분 센터백 골드슨이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이에 레온 킹을 투입시키며 수비 진에 변화가 생기고 말았다. 전반을 1:1로 마친 양 팀은 후반 9분 우측을 파고든 조 고메즈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침투하던 피르미누가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2:1 리드를 잡게 되었다. 레인저스는 후반 12분 잭이 불편함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왔고 이후 후반 14분 스티븐 데이비스가 교체 투입되며 또 다시 부상 변수가 생기게 되었다. 이때를 놓치지 않은 리버풀은 후반 21분 공격 상황에서 카르발류, 피르미누를 거쳐 수비 사이를 파고든 누녜스가 침착하게 마무리지어 3:1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후반 22분 앤드류 로버트슨, 티아고 알칸타라, 모하메드 살라, 후반 27분 디오구 조타를 차례로 투입했다.

 

 

출처: 뉴스1

 

 

이후의 공격은 살라가 중심이 되어 풀어갔다. 후반 30분 상대를 맞고 높게 떠오른 볼을 살라가 잡은 뒤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해 팀의 4번째 득점을 올렸다. 살라는 후반 34분 조타의 패스를 받은 뒤 박스 안 쪽에서 침착하게 마무리지으며 다섯번째 득점을, 2분 뒤 다시 한 번 살라가 여섯 번째 득점을 뽑아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42분 엘리엇이 팀의 7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7:1 대승을 기록했다.

​

​

살라가 이번 경기 해트트릭을 기록하는데 걸린 시간은 겨우 6분 12초였다. 이는 챔피언스리그 최단 기록이며, 종전 기록은 2011년 바페팀미 고미스가 당시 리옹에서 세운 8분이었다. 이 살라의 3골 모두 디오구 조타가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한 선수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동료의 해트트릭을 모두 도운 것은 2012년 프랑크 리베리 이후 조타가 처음이다. 리버풀은 최근 경기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으며, 코나테가 부상 복귀 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해내며 수비진도 안정화됐다. 또 살라가 이번 시즌 들어서 지난 시즌만큼의 득점력을 아직까진 보여주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해트트릭을 통해 폼을 많이 끌어올리며 다음 경기인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의 맹활약을 기대해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