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쿠쿠렐라 첼시 이적 확정

by 더 스포츠 2022. 8. 5.
반응형

첼시가 마크 쿠쿠렐라 영입을 확정했다. 첼시는 한국시간으로 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이튼에서 쿠쿠렐라를 영입했다. 첼시와 6년 계약을 체결했다. 빠른 풀백, 윙백, 중앙 수비를 포함한 다양한 왼쪽 사이드 포지션에서 뛰었다. 쿠쿠렐라는 브라이튼 팬들과 팀 동료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라고 알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지난 4일 본인의 sns에 "첼시는 쿠쿠렐라의 영입에 5000만 파운드(약 792억 원) 이상을 투자했고, 그들의 유망주인 리바이 콜윌이 브라이튼으로 임대를 떠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브라이튼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구단은 어떤 구단과도 쿠쿠렐라를 매각하는 것에 합의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로마노 기자가 "우리는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볼 것이다"라며 자신의 보도가 거짓이 아니라는 듯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고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메디컬 테스트 소식을 전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로서 첼시는 안토니오 뤼디거,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떠난 수비진을 쿨리발리에 이어서 쿠쿠렐라를 영입하면서 빠르게 재편성했다. 

 

마크-쿠쿠렐라
출처 첼시 공식홈페이지

 

마크 쿠쿠렐라는 바르셀로나의 유스 시스템인 라 마시아에서 성장하다 18-19 시즌 sd 에이바르로 임대 생활을 떠나게 된다. 한 시즌 동안 에이바르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레프트백과 왼쪽 윙어 자리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즌이 종료된 이후 바르셀로나로 복귀했으나 에이바르에서 완전 영입을 원하였고 쿠쿠렐라 본인도 출전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어하였기 때문에 19-20 시즌 여르 이적 시장에 400만 유로의 바이백 조항을 달고 에이바르로 정말 이적하였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한 달 만에 바이백 조항을 발동해 다시 영입했고 불과 2일 뒤, 헤타페 cf로 완전 이적이 포함된 임대를 떠났다.

 

그렇게 복잡하게 임대를 떠난 쿠쿠렐라는 헤타페에서도 맹활약하며 핵심 자원이 된다. 기존의 주 포지션인 풀백이 아닌 측면 미드필더 자리에서 출전하며 리그 상위권 수준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헤타페는 측면 미드필더들에게도 왕성한 활동량, 수비 가담을 요구하는 팀이라 레프트백이면서 공격적인 면에서 강점을 가진 쿠쿠렐라에게 딱 맞는 자리가 아니냐는 예상이 많았는데, 이것이 적중한 것이다. 20-21 시즌에도 헤타페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팀은 부진했고, 자신을 영입한 보르달라스 감독도 발렌시아로 떠나면서 다수의 클럽과의 링크가 뜨고 있다. 그러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합의를 이루며 브라이튼으로 이적을 하게 된다. 

 

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맞이한 쿠쿠렐라는 데뷔전부터 무난 무난한 활약을 선보였다. 브라이튼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쓰리백으로 전술을 바꾸면서 쿠쿠렐라가 좌측 스토퍼 역할을 맡았는데 이 역할을 맡은 이후부터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게 된다. 상대가 예측하기 힘든 타이밍에 언더 래핑을 자주 하면서 왼쪽에서 공간이 나도록 하였으며 역습 상황 시 스피드를 활용해 본인이 직접 역습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시즌 최종 스탯은 1골 1 도움으로 뛰어난 편은 아니었으나 후반기 브라이튼의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시즌 종료 후 맨체스터 시티가 좌측 풀백 보강 1순위로 쿠쿠렐라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며 맨시티 행이 유력해 보였다. 실제로 개인 간의 합의는 끝난 상황이었지만, 브라이튼 구단이 맨시티가 제시한 금액보다 높은 금액을 유지하며 맨시티와의 영입전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이때 첼시가 과감히 하이재킹을 하기 위해 맨시티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며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로마노가 here we go를 외치며 첼시로 이적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브라이튼 구단이 로마노의 피드를 부정하며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갔고, 로마노가 곧바로 반박 게시물을 올리며 정국이 안갯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다 몇 시간 후 로마노가 쿠쿠렐라의 메디컬 테스트 소식을 전했고, 8월 5일 공식 오피셜이 뜨면서 첼시로의 이적이 확정되었다.

 

빠른 스피드와 민첩성, 풍부한 활동량을 보유한 측면 자원으로 자신의 운동능력을 이용한 직선적인 드리블 돌파에 능한 모습을 보인다. 주 포지션은 레프트백이지만 왼쪽 윙어와 스토퍼 역시 소화 가능한 멀티플레이어이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이 없을 때 상대방을 적극적으로 압박해서 공을 빼내오는 데, 오프 더 볼뿐만 아니라 온 더 볼 능력도 준수해서 효과적인 전진성을 보인다. 특히 오버래핑보다 언더 래핑을 선호해 상대가 예측 불가능한 타이밍에 공간을 만들어내 일순간의 찬스를 만드는데 효과적인 플레이를 보여준다.

 

세밀한 패스 플레이에 있어서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헤타페에서 뛰던 때에 비해 브라이튼에서는 다소 수비적인 위치에 있다보니 크로스 부분에서도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다. 또한 키가 작고 몸이 왜소하기 때문에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렇다 보니 협력 수비를 붙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그쪽에서 공간이 비기 때문에 위기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첼시에서는 왼쪽 윙백이나 좌측 스토퍼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나 좌측 윙백을 맡았을 때 세밀한 플레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행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