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역대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던 레알 마드리드의 이스코가 세비야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세비야는 한국시간으로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말라가 출신의 이스코는 8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이미 세비야에 도착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그는 2년 계약을 맺을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서 세비야는 지난 마르캉과 알렉스 텔레스를 영입해 수비 보강에 성공했고 이스코라는 플레이메이커 영입에도 성공해 중원의 뎁스를 더했다.
이스코는 2009년 U-17 세계 청소년 대회에 참가해 스페인을 3위로 이끄는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무니아인과 함께 스페인의 공격을 이끌며 3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2010-11 시즌 후반기 발렌시아 소속으로 1군 무대 데뷔에 성공하였다. 11-12 시즌부터 1군에 완전히 합류하였으나 재계약 협상을 거부한 뒤 말라가로 이적하게 된다. 이적 당시 논란을 많이 만들어내면서 불안감을 노출했으나 줄리우 밥티스타의 부상으로 인해 주전으로 올랐고, 이 시즌 리그에서 5골 4 도움을 기록하는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이 같은 활약은 12-13 시즌에도 이어지며 2012년 21세 이하 유망주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보이를 수상하였다. 또한 이 시즌 말라가의 챔피언스리그 8강 돌풍을 이끈 주역이자 스페인 U-21 팀에서도 맹활약하며 차기 스페인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12-13 시즌이 끝나고 맨체스터 시티 행이 유력했으나 예상과 달리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이 마무리되었고, 카를로 안첼로티 체제로 바뀐 레알의 첫 영입 선수가 되었다. 라리가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하며 레알 데뷔전을 치른 그는 후반 막판 결승 골을 넣어 승리로 이끌었고, 3라운드에선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끌게 된다. 그러나 사미 케디라의 부상으로 인해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그저 그런 경기력을 보여주다 14라운드에서 골을 넣으며 오랜만에 골맛을 봤고 챔피언스리그 5차전과 16라운드에서도 맹활약하며 다시금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디 마리아가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하면서 안첼로티가 중원 조합을 디 마리아 - 사비 알론소 - 루카 모드리치로 구성하면서 벤치로 밀려나게 된다.
13-14 시즌 이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디 마리아가 떠났으나 토니 크로스와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영입되면서 그의 입지가 전시즌보다 불안해졌다. 그러다 안첼로티가 경질되고 베니테즈가 감독으로 부임했는데, 베니테즈의 축구 스타일과 이스코의 축구 스타일이 잘 맞았기 때문에 다시금 주전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그렇게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이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15-16 시즌 초반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후 베니테즈가 경질되고 지단이 지휘봉을 잡으며 중원 구성을 현재의 크카모 라인(토니 크로스 - 카제미루 - 루카 모드리치)으로 구성하며 이스코는 기회를 받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16-17 시즌 지단의 황태자로 군림하며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게 된다. 시즌 초반엔 출전 수도 적은데다 경쟁자인 하메스 로드리게스뿐만이 아닌 아센시오와 코바치치한테도 입지가 밀리고 있었다. 지단도 4231 전술을 바탕으로 하는 공격적인 전술을 사용했다가 433에 카제미루를 기용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였는데, 이 3의 미드필더들이 너무 걸출한 선수들이었기에 주전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던 상황이다. 초반 어렵게 기회를 자았던 에이바르 전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이적설이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A매치 휴식기 이후 지단이 이스코와 코바치치의 역할과 위치를 제대로 조정하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후 계속해서 중원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토니 크로스와 루카 모드리치가 부상으로 결장했을 때에도 중용되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2연패의 한 축이 되었다. 이후 챔피언스리그 3연패에도 한몫을 하면서 그렇게 팀의 중요한 자원으로 자리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지단이 사임하고 훌렌 로페테기,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스코의 출전 시간이 다시금 줄어들게 된다. 게다가 출전 시간에 불만을 가지는 인터뷰를 하는 등 심적으로도 힘든 모습을 보이며 최악의 시즌을 맞이했다. 19/20 시즌 에덴 아자르가 영입이 되면서 전반기 흔들렸으나 아자르가 부진에 빠지자 다시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허리 통증, 코로나-19, 햄스트링 부상 등 경기 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폼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 빠졌다. 지단이 19/20 시즌 막바지부터 팀에 복귀하며 중용받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무득점으로 시즌을 마치며 최악의 시즌을 경신했고, 안첼로티가 지휘봉을 다시 잡은 21/22 시즌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대폭발과 호드리구의 준수한 활약, 발베르데의 윙어 기용 등으로 벤치에서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리긴 했으나 레알 입단 이후 가장 적은 경기에 출전했고, 이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났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의 감독직을 역임했던 로페테기 감독이 있는 세비야로의 이적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구단과 감독 간의 견해 차이가 발생했고, 이미 감독의 픽이었던 수소, 올리베르 토레스, 헤수스 코로나 등 그가 원하는 선수를 충분히 영입해줬다고 생각해 이스코 딜이 지지부진해졌다. 그러다 8월 8일(한국시간) 세비야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는 기사가 나오며 세비야 행이 거의 확정되었다.
말라가 시절부터 세밀한 드리블을 바탕으로 하는 주변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가 최고의 강저이다. 레알 입단 후엔 2선과 3선 자리를 모두 뛸 수 있는 멀티성을 가지게 되었고, 패스의 정확도와 킥력, 공간과 볼 점유에서도 많이 발전을 이뤄냈다. 밸런스도 좋은 편이라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에서 잘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전진성 강한 움직임과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기 때문에 상대 수비수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모습을 보여 수비력이 약하진 않다.
기복이 심한 게 제일 큰 단점이다.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너무 심하다. 월드클래스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무색무취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 주전 자리를 잡기 쉽지 않다. 드리블에 비해 주력과 테크닉이 부족하다. 최정상급 드리블 실력을 갖췄어도 빈 공간을 단번에 찢어버리는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멀티성이 있긴 하지만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 외엔 장점이 많이 보이지 않는 것도 단점이다. 게다가 부상도 많이 당해 안 그래도 기복이 심한데 폼을 유지하기가 힘든 상황이며 그 나비효과로 몸 관리마저 무너진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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