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의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27, 프랑스)가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을 했다. 이로서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5번째 영입이며, 콘테가 원하던 왼발 센터백을 보충하게 되었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로부터 랑글레를 한 시즌 임대 영입하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구단 미디어와 인터뷰를 가진 랑글레는 "이 도시에, 이 구단에 와서 매우 행복하다. 결정에 앞서 친구들, 가족들과 이야기했다. 모두 이 구단에 대해 매우 좋은 말을 해주더라"라며 "새로운 팀 동료들과 새로운 경기장과 새로운 도시에서 시작을 해 매우 흥분된다. 모든 것이 새롭지만 배고프다. 뛰고 싶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모든 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돕는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랑글레는 빌드업이 좋은 파이터형 센터백으로, 세비야 시절에도 수비력보다 빌드업 능력에서 각광을 받는 센터백이었다. 왼발 패스를 이용한 빌드업에 뛰어난 편으로 하프라인까지 전진할 만큼 전진성도 갖추고 있다. 전진패스에 이어서는 바르셀로나의 어느 자원들과 겨루어도 꿀리지 않는 패싱력을 보여준다. 이는 콘테 감독이 그렇게 찾던 빌드업이 가능한 왼발 센터백의 유형인데, 지난 시즌 벤 데이비스가 그 위치에서 굉장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엄연히 본 포지션이 풀백인 만큼 패스 능력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 약점을 랑글레가 잘 메워줄 것으로 기대가 되며, 짧은 패스뿐 아니라 긴 패스에도 능한 만큼 손흥민이 뒷공간 침투 시에 후방에서 바로 찔러줄 수 있다는 점도 토트넘의 하나의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빌드업이 능하다는 장점 외에 딱히 내세울 만한 점이 없는 수비수이며, 특히 주력이 느린 편이다. 주력이 느려도 민첩성이 빠른 선수들이 있지만 랑글레는 민첩성도 그렇게 좋진 않은 편이다. 그래서 수비라인이 높게 형성되어있다가 랑글레의 뒷공간을 커버해야 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4백 시에는 정말 치명적이나 콘테 감독이 3백을 사용하는만큼 랑글레의 뒷공간을 다이어와 로메로가 어느 정도 커버해 줄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비력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긴 하다. 파이팅 넘치는 수비를 구사하지만, 발이 느리기 때문에 손을 이용한 수비를 자주 하며 이걸로 인해 카드 수집 또한 많은 편이다. 그리고 제공권 능력도 기존의 바르셀로나 수비수들인 아라우호와 피케에 비해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위 단점들이 많지만 제일 큰 단점은 경기 도중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자책골이나 위험지역에서의 패스미스는 물론 대인마크 상황에서의 마크맨 배치, 페널티킥 헌납, 퇴장 등 하나같이 팀의 패배와 직결되는 실책들이 많다. 이는 콘테 감독이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은 초기의 알베르토 바스토니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바스토니 역시 유망주 틀을 벗지 못하고 성장이 정체된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다 콘테 감독을 만나 선수 자체가 환골탈태하여 현재 인터밀란과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 대체 불가한 자원으로 성장하였다. 랑글레 또한 바르셀로나 시절 잘했던 모습들이 분명히 존재했었기 때문에 콘테 감독을 만나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늘려나가면 전성기의 폼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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