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100년 만에 한국 방문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는 지난 26일 "메이저리그(이하 MLB) 사무국과 올해 11월 부산과 서울에서 'MLB 월드투어: 코리안시리즈 2022' 친선전 4경기를 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KBO는 올해 '한국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MLB의 한국 방문을 추진했고, MLB 월드투어 한국 경기 편성에 성공했다. 이번 MLB 월드투어는 11월 11일과 12일 부산 사직야구장, 11월 14일과 15일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경기씩, 총 4경기가 열린다.

 

 

출처 KBO 공식홈페이지

 

MLB를 대표하는 각 팀 선수단이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펼치는 것은 1922년 이후 100년 만이다. 당시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에서 선발한 MLB 선수들이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에서 친선경기를 치른 뒤 한국을 찾아 YMCA 야구단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이번 월드투어는 국내 야구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선사하기 위해 KBO리그와 MLB 정상급 스타 선수들이 이번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에 참가할 전망이다. 경기 대진 및 시간, 참가 선수단, 입장권 판매 등 세부 사항은 9월 중 개최될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한편, MLB 사무국과 노조는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2026년까지 아시아, 중남미, 유럽 등에서 16차례의 시범경기, 24번의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코리아시리즈 때 MLB에서 뛰는 한국선수들이 한국에서 경기를 뛸지 또한 주목받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 최지만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은 올 시즌 최고의 무대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김하성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내외적으로 모두 찬사를 받고 있다. 이들 외에도 MLB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박효준과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 세인트루이스의 조원빈, LA 다저스의 최현일 등이 KBO 리그 선수들과 경기를 펼칠 기회를 얻게 될지도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다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올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내년까지 재활을 할 예정이라 이번 코리아시리즈엔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이번 시리즈를 게기로 KBO와 MLB는 선수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양국의 교류 확대와 야구의 국제적 저변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