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인도네시아) 축구장에서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일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서 발생한 폭동에 의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당초 현지 경찰은 이날 129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2일 추가 발표에선 사망자가 174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도최소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경기는 동부 자바 말랑 리젠시의 칸주루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간의 경기가 끝나고 나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는 홈팀이었던 아르마가 3대 2로 패배했는데 이에 흥분한 아르마 서포터스 수천 명이 경기장 내로 뛰어들기 시작했고 상대팀 응원단도 이에 대응해 경기장으로 쏟아지며 순식간에 경기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이에 경찰이 진압을 위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경찰의 이러한 대응으로 당황한 수백명의 인파는 최루탄을 피하려 출구 쪽으로 몰려들었고, 좁은 입구 쪽으로 사람들이 넘어지면서 서로 겹치고 깔리는 사고가 추가로 발생했다.
말랑 리젠시 당국자는 "인파가 서로 깔리고 질식하면서 사망자가 다수 나왔다"며 "수백 명은 다쳐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또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중에서도 계속 사망자가 나오는 안타까운 상황이 전해지고 있다. 당초 현지 경찰 측은 129명이 사망했다고 발표를 했으나 2일 추가 발표에서 사망자가 174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도 최소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공식 집계가 완료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추가적인 사망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니코 아핀타 동부 자바주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싱고 에단'이라 불리는 팀의 서포터스 중 일부가 선수와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협해 최루탄을 쏘게 됐다"며 "사람들이 이를 피하려고 10번과 12번 출구로 대피하다 뒤엉켰고 사람들이 깔리면서 사고가 벌어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위얀토 위조요 지역 보건소장은 "희생자 대부분이 사람들에게 짓밟히고 깔리면서 호흡 곤란으로 사망했다"라며 브리핑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이후 추가 보도에서 사망자 수를 174명에서 125명으로 수정했으며, 대한민국 외교부는 "주인도네시아대사관은 수라바야 및 말랑 지역 한인단체와 유선 접촉해 축구 경기장 소요로 인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외교부 역시 해당 사고로 인한 외국인 사망자는 없다고 현지 주재 외교단에 알렸다. 현재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사고 현장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인 외국인이 있는지 계속 확인 중이다.
이번 사태는 또 초과 입장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 경기장의 수용 인원은 3만8000명이지만, 이 경기의 입장권이 4만2000장 팔렸다며 초과 입장 규모가 상당했다고 밝혔다. 일단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이번 사고를 이유로 1주일간 리그 경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문화체육관광부도 무관중 경기 진행을 검토하고 축구장 내 안전 상황을 다시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사고가 날 때마다 항상 거론되는 것이 초과 입장의 문제이다. 물론 서포터즈들의 열기가 과한 것도 이번 사고의 주 원인이겠지만, 초과 입장 또한 간단히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 경기장은 정원이 정해져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 정원 안에서 관객 수를 정해야만 한다. 그러나 동남아 등 국가들에선 아직도 초과 입장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에서 관련 대책을 확실하게 내놓아야만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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