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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케시에 바르셀로나 이적 및 간단 분석

by 더 스포츠 202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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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의 미드필더였던 프랑크 케시에(25, 코트디부아르)의 바르셀로나 이적이 확정됐다. 이적은 자유계약이며,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케시에는 바르셀로나와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고 5억 유로(약 6769억 원)의 바이아웃이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케시에는 수비와 공격 양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로 많은 활동량으로 공의 소유권을 가져오고 공격 시 수비를 따돌리고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프랑크-케시에
출처 인터풋볼

 

프랑크 케시에는 고국인 코트디부아르의 스텔라 클럽이라는 곳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기량을 발전해나간 케시에는 2015년 1월, 세리에 A의 아탈란타 BC로 임대되어 빅리그에 입성한다. 이후 아탈란타로 완전 이적, 15-16 시즌 세리에 B AC 체세나로 임대를 가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한껏 뽐내기 시작했다. 그다음 시즌인 16-17 시즌 복귀한 아탈란타에서도 폭발적인 경기력으로 31경기 7골의 훌륭한 기록을 쌓으며 세리에의 특급 유망주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이때의 활약을 기반으로 이 시즌이 끝난 후인 2017년 6월 2일, 전 소속팀이었던 AC 밀란으로 이적을 하게 된다.

 

AC 밀란에서는 그당시 주전으로 활약하다 부상과 기량 저하로 인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 한 리카르도 몬톨리보를 대체해 줄 것을 원했다. 그는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기는 했으나 중앙 미드필더치곤 수비력이 미달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공격 전개 시에도 아탈란타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걱정을 사게 된다. 그러나 밀란이 즐라탄을 영입한 이후 전술을 442 포메이션으로 바꾸었는데, 놀랍게도 각성한 것처럼 케시에의 경기력이 올라오게 된다. 당시 갑자기 포텐이 터진 이유로 여러 이야기가 돌았지만, 아무래도 기존의 케시에가 수비라인을 내려서 공을 몰고 전전하는 역할을 하던 때와 달리 밀란의 전체적인 라인이 올라가 부담이 적어진 부분이 크다고 보고 있다. 파트너로 나오는 베나세르 또한 케시에가 편안하게 플레이해 줄 수 있도록 해주면서 케시에가 여유를 찾은 것도 하나의 큰 이유로 보고 있다. 레지스타처럼 중장거리 패스를 뿌려주면서도 특유의 활동량을 기반으로 공격과 수비의 빈 부분을 커버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게 된다. 이후 밀란의 부정할 수 없는 중원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를 잡게 되고, 파트너인 베나세르가 부진해서 파트너 자리가 바뀌어도 케시에는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21-22 시즌 재계약 이슈로 인해 지난 몇 년간 보여줬던 퍼포먼스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다시 이전의 케시에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다행히 팀이 우승 경쟁을 하면서 자신을 다잡은 듯 점점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특유의 단단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우승 경쟁과는 별개로 재계약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겨울 이적시장에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듯 보였으나 케시에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케시에가 자유계약으로 이적할 것이 확실시되었고, PSG, 바르셀로나 등 여러 클럽들과의 이적설에 휘말리게 된다. 그러다 지난 3월 15일 바르셀로나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후 3월 22일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here we go를 외치며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이 사실상 확정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한국 시간으로 7월 4일 바르셀로나가 공식 발표하면서 이적이 확정되었다. 그러나 아직 선수 등록은 불가능하다고 알려졌는데, 스페인 매체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현재 샐러리 캡 규정으로 인해 케시에를 영입했어도 선수단에 등록할 수 없다"라고 전하면서, "시즌 개막 전까지 선수 방출 등으로 구단의 수익을 최대한 증진시킬 필요성이 있음을 밝혔다.

 

케시에의 장점은 타고난 피지컬과 특유의 전진 드리블을 살려 우직하게 상대 수비를 돌파하는 스타일이며, 부상을 잘 당하지 않는 철강왕이라는 점과 체력이 굉장히 좋다는 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은 케시에 이전에 코트디부아르의 전설인 야야 투레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야야 투레와의 차별점이 있다면 발 밑 기술이 좋다는 점인데, 기본적인 발재간이 좋아 볼키핑에 장점이 있고 뒤에서 뿌려주는 롱패스가 기가 막히게 빈 공간으로 들어간다. 

 

문제는 판단력이 빠르지 못해서 연속 동작에서 부자연스러움을 나타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빠르게 연속 동작을 하더라고 안 좋은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으며 수비적인 부분도 피지컬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다. 전형적으로 재능이 있지만 축구 지능이 부족한 타입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들은 19-20 시즌 각성 이후 거의 사라지게 된다. 오히려 과거 밀란에서 활약했던 쉐도르프와 가투소의 장점을 합친 듯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바르셀로나에선 기존에 활약했던 3선 미드필더 자리에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전술이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투볼란치로 활약했던 케시에의 경우 적응도 문제가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프렝키 더 용이 자리를 잡으면 더 용과 함께 투볼란치로 나올 가능성도 있긴 하나 사비 감독이 더 용보단 페드리와 가비를 우선시하고 있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그래서 일단 부스케츠와 경쟁할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선 페드리가 재활 중이기 때문에 가비나 더 용과 함께 부스케츠의 앞쪽에서 플레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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